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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현장 찾은 정세균…'안일한 대응' 여론 수습


입력 2020.01.27 16:00 수정 2020.01.27 16:34        이충재 기자 (cj5128@empal.com)

보라매병원서 '우한폐렴' 대응현장 점검 "상황 매우 엄중하게 인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행 "확산차단 중요"

文대통령 "과도한 불안 갖지 말라" 발언에 野 "무사안일 태도" 지적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27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운데)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 박원순 서울시장(오른쪽)이 27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커지는 것과 관련해 "정부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마스크를 쓰고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을 찾아 "복지부와 지자체,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와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며, 국민들도 증상이 있는 경우 병원 이동 전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에 미리 연락하는 등 확산방지에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정 총리의 현장 방문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도 동행해 함께 의료현장을 살피는 장면을 연출했다. 정 총리는 김병관 보라매병원장으로부터 대응 상황을 보고받은 뒤 선별진료소 설치·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응급실 내에 설치된 격리병상의 상태 등을 확인했다.


文 "과도한 불안 말라" 발언에 "무책임한 소리" 지적


이날 정 총리의 현장행보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마실 것을 당부한다"고 밝혀 정부의 안일한 인식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자 '수습'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당은 "상황이 심각해지는데도 대통령은 과도한 불안을 갖지 말라는 등 무책임한 소리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우한폐렴 확산 예방을 위해 최근 중국 후베이성 입국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며 "입국자의 명단을 파악해 이들의 소재와 증상 발생 여부를 전수조사하고 추적·관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중국의 환자 변화 추이를 시간 단위로 쪼개 관찰하고 필요하다면 신속하게 중국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발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세계 방역방이 '전시수준'의 대응 태세를 가동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까지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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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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