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글로벌 사업자 공세, 초협력·콘텐츠로 맞서자”


입력 2020.01.17 17:34 수정 2020.01.17 17:3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박정호 “초협력 성공 사례 ‘웨이브’…시장 플레이어 돼야”

정세균 “방송통신산업 경쟁력 강화·허위조작정보 걸러야”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에서 열 번째) 등 방송통신 관계자들이 참석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 정세균 국무총리(왼쪽에서 열 번째) 등 방송통신 관계자들이 참석한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방송통신인들이 새해를 맞아 한 자리에 모여 ‘초협력’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한국방송협회 등 총 21개 방송통신 유관협회 및 기관은 1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2020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함께하는 희망의 2020년, 방송통신인이 만들어 가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방송통신 발전을 위해 교류와 화합을 도모하고, 국가발전에 기여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회장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지난 4월 정부와 민간 협력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를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며 “이 선점 효과로 국내 기업의 5G 단말 점유율은 전 세계의 70%를 넘어서고 장비 시장서도 5% 미만에서 20% 이상으로 점유율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업 간의 경계를 넘어선 ‘초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예로 들며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강자는 인공지능(AI)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선점을 위해 이미 초협력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국내 기업들도 각자 잘하는 장점을 키우는 동시에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과감한 초협력이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글로벌을 시장 선도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 단순한 유저로 전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사장은 성공적인 초협력의 예로 지난해 출범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를 언급했다. 그는 “국내 방송통신사의 협력을 통해 국내 OTT가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K콘텐츠로 귀결되는 한류사업은 세계 대중문화 판도를 바꿨다”며 “국민 소득 5만불 시대는 방송통신이 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글로벌 사업자들의 국내 시장 잠식을 언급하며 “글로벌 플랫폼 위세는 국내 방송통신 산업 위협할 정도로 맹렬하다”며 “이렇게 방송통신의 생산자와 수용자, 미디어와 미디어, 국가와 국가 간 경계는 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이제는 더 속도를 내야한다”며 “발전과 성장 위해 정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를 위해 ▲방송통신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방송통신의 공공적 가치를 굳게 지켜나가자는 2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방송통신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불합리한 규제를 없애고 신기술과 콘탠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업계도 활기찬 생태계 조성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난해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우리는 3년 연속 상승세 41위로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허위조작정보를 바로잡고 걸러내려는 노력을 치열하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석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노웅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전직 장 차관 등이 참석했다.


지상파 방송사, 채널A, MBN, 등 종합편성채널, YTN 등 보도채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등 통신사업자, LG헬로비전 등 유료방송 업체 및 외주제작사를 비롯한 방송통신인 약 1000여명도 함께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은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