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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계열사 CEO “행복경영 실행” 한목소리


입력 2020.01.14 06:00 수정 2020.01.14 07:26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구성원 행복 위한 자발적 실천 강조…회사의 목적함수 변화

SK에너지, BM 포트폴리오 전환‧SK종합화학, 세계화 강조

SK이노베이션 로고.ⓒ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로고.ⓒSK이노베이션



SK에너지‧SK종합화학 등 SK이노베이션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올해 ‘구성원의 행복추구’를 실현하는 회사로 거듭나도록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행복경영’을 조직에 내재화하고,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한다는 ‘더블바텀라인(DBL) 경영’에 속도를 낸다는 복안이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새해 첫날 SK인천석유화학 본사를 찾아 “구성원의 행복추구를 모두 독하게 해내자”고 독려한 바 있다.


1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계열사 CEO들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행복경영 실천을 강조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구성원들의 행복을 만드는 일에 CEO부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구성원들의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행복 실천(Commitment) 참여를 위한 환경조성에 앞장서겠다”며 “구성원 주도 방식으로 행복전략을 업그레이드하고 행복추구의 실행력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소통과 고민을 구성원들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SK는 기업의 존재 이유를 ‘돈 버는 것’에서 ‘구성원 전체의 행복 추구’로 바꿔 나갈 것”이라는 최 회장 발언의 연장선상에 있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도 ‘구성원 행복’으로의 목적함수 변화에 동의하고 실천하자고 독려했다.


나 사장은 “구성원 스스로가 행복 추구 주체로서 조직의 힘을 통해 행복을 만들고, 행복의 대상을 확장해 나가면 각자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다”며 “구성원들도 행복 세상에 가는 데 동의하고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행복 지도를 만들고 이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에는 완성도를 높여 국내 구성원을 넘어 글로벌 구성원의 행복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도 구성원이 ‘보다 더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차 사장은 “지난해 SK 그룹의 목표가 ‘구성원 전체의 행복’으로 변경되는 큰 전환점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한 해였다”며 “올해 구성원 모두가 더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SK루브리컨츠가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행복경영’은 SK그룹 안에 머무르지 않고 사회로 확장된다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그는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의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들은 EV 창출은 물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SV를 높이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차규탁 사장은 “SK루부리컨츠는 유베이스 플러스(Yubase+) 및 저점도 기유 제품들과 최근에 출시한 지크 제로(ZIC Zero)와 같은 친환경 윤활유 제품들을 통해 많은 SV를 창출하고 있다”며 “비즈니스 생태계를 친환경적으로 변화시키는 선구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도 “미생물 분석기술을 활용한 폐수‧폐기물의 효율적 처리,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구조물 안전점검 기술 등 여러 신기술을 활용해 의미 있는 결과들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사 CEO들은 각사 현안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SK에너지는 DBL 극대화를 지향하며 사업 경쟁력 강화 및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할 방침이다.


SK에너지는 주유소 공유 인프라 비즈니스 모델인 ‘홈픽(Homepick)’과 같은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성장사업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고객과 이해관계자들의 이용 편의를 보다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도 지속 발굴하기로 했다.


또 클린 콤플렉스(Clean CLX) 프로젝트와 같은 환경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노력과 더불어 환경 분야 신기술을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그린(Green) 포트폴리오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조경목 사장은 “지난해 친환경 기술 확보에 힘을 모아온 것에 이어 올해에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며 “석유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환경 기업으로 회사의 아이덴티티(Identity)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나경수 사장은 세계화(Globalization)를 올해 경영 화두로 꺼내들었다.


나 사장은 “올해 SK종합화학은 도쿄, 상하이, 베이징, 우한, 싱가포르, 두바이, 프랑크푸르트, 마드리드, 휴스턴, 꺄를랑, 발롱, 몽뜨 등 전세계 9개국 20개 도시에서 약 1500명이 일하는 진정한 세계화 회사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성원 모두가 한 가족처럼 글로벌 프로세스(Global Process)를 만들고 각자 문화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 따로 또 같이 행복 추구 목표를 달성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으며,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은 SHE(안전‧보건‧환경) 향상을 통한 안정적인 운전을 역설했다.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은 IMO(국제해사기구) 2020과 같은 시장 변화와 파급효과에 대한 효과적 대응을 당부했다.


서 사장은 “지금 꼭 필요한 것은 시장 변화에 대한 리딩(Reading)과 효과적인 리액션(Reaction)”이라며 “시황의 변화가 우리에게 리스크가 될 수도 있지만, 기회라는 측면에서도 바라볼 수 있는 유연한 균형감각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트레이딩 회사로서의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은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사업의 글로벌 확장에 대해 강조했다.


노 사장은 “분사 2년차인 올해는 하나의 회사로 독자적으로 생존하고 나아가 지속성장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한 해이자 중국 법인의 양산 시작으로 글로벌 생산의 원년이 되는 해”라며 “LiBS 사업의 글로벌 신규 고객을 창출해 성장을 가속화하고, 중국과 폴란드에 진행 중인 생산기지의 차질 없는 수행을 통해 글로벌 양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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