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올 하반기 ‘오픈뱅킹 2라운드’ 막 오른다…”시스템 고도화·2금융 참여 확대”


입력 2020.01.12 06:00 수정 2020.01.11 22:51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하루 평균 374만건 이용…은행권은 잔액조회·핀테크는 출금이체 위주

오픈뱅킹 서비스 연내 확대·고도화…이르면 6월부터 저축은행 등 참여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지난해 말 전면 시행된 오픈뱅킹 서비스가 누적 가입자 수 1200만명, 하루 평균 374만건의 이용건수를 기록하는 등 출시 초반부터 흥행 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시스템 고도화에 따른 활용도 확대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추가 가세하면서 본격적인 2라운드에 접어들 예정이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오픈뱅킹이 시범 운영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2개월 여 동안 약 1197만명이 오픈뱅킹 서비스를 통해 2222만 계좌(중복가입 가능)를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오픈뱅킹은 앱 하나로 모든 금융회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현재 17개 은행과 7개 핀테크업체, 24개 오픈플랫폼 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오픈뱅킹 하루 평균 이용건수는 374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시범 서비스(일 평균 173만건) 기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시범운영 기간에는 잔액조회 서비스가 전체 이용건수의 82%를 차지했던 반면,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로는 잔액조회 비율이 50%대로 줄어들었고 대신 2%대였던 출금이체 비율이 28%로 10배 이상 급증했다.


서비스를 어떤 경로로 이용하느냐에 따라 이용 방식 역시 차이를 보였다는 평가다. 기존 은행권 고객의 경우 잔액조회 중심으로 오픈뱅킹을 이용하는 반면, 핀테크업체를 통해 가입한 고객들은 10명 중 8명 이상이 출금이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식 출범 이후 출금이체 비율이 증가한 것도 핀테크기업들이 오픈뱅킹 서비스에 다수 참여한 데 따른 것이다.


오픈뱅킹 서비스는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현재 48개 금융회사가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중 씨티은행과 4개 핀테크 기업이 참여했거나 참여를 앞두고 있고 올 1분기 중 15개 핀테크기업이 추가 참여를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오픈뱅킹 서비스를 신청한 120여개 업체 역시 적합성 승인 및 보안성 점검 등을 거쳐 순차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또 오픈뱅킹의 확장성과 안정성 확보를 위해 ‘오픈뱅킹 고도화 정책 연구용역’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해당 연구용역은 오는 5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으로 금융당국은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오픈뱅킹 참가기관과 기능 확대와 같은 ‘오픈뱅킹 고도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당국은 은행 위주인 참가 금융회사를 어느 선까지 확대할 것인지, 또 현재 예적금 보유자산 조회 및 이체 수준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 제공 기능을 다양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은행 점포 등 대면채널을 통한 서비스 이용 여부와 마이데이터산업 등 새로운 금융산업 제도 도입에 따른 영향 분석 및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올 하반기부터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제2금융권 고객들도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현재 은행과 핀테크 업체 위주인 오픈뱅킹 참가 금융회사를 상호금융, 저축은행,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내달 업권 별 참가희망 수요조사를 마무리한 뒤 업무규약과 전산개발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중 2금융권 업체들의 추가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구용역 종료 전이라도 소비자 편익 증대 및 업권 별 준비상황을 감안해 필요시 순차적으로 참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