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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야마구치’ 류현진, 한일 콤비 의기투합하나


입력 2019.12.29 07:24 수정 2019.12.29 07:2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마에다 이어 토론토에서도 일본인 동료와 한솥밥

두 선수 모두 토론토서 새 시즌맞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서 세 번째 일본인 동료를 두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서 세 번째 일본인 동료를 두게 됐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이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서 세 번째 일본인 동료를 두게 됐다.

류현진은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달러(약 929억4000만원)에 계약했다.

1억 달러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연간 20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다.

이로써 류현진은 먼저 토론토와 계약한 야마구치 슌과 2020시즌부터 한솥밥을 먹게 됐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던 야마구치는 2년 600만 달러에 토론토와 계약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서 일본인 동료와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6시즌 다저스에 입단한 마에다 겐타와 한솥밥을 먹었고, 2017년에는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영입된 다르빗슈 유를 새로운 팀 동료로 맞이했다.

그간 일본인 동료와는 경쟁과 상생 관계였다.

2017시즌에는 마에다와 선발 로테이션 진입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시즌 중반 영입된 다르빗슈에 밀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맛보기도 했다.

2018시즌부터는 류현진이 한일 에이스 경쟁서 우위를 점했다. 2017 포스트시즌서 아쉬운 활약상을 남긴 다르빗슈는 씁쓸하게 다저스를 떠났고, 마에다와의 경쟁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류현진이 2018시즌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2019시즌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오르면서 팀 내 입지를 확실하게 다진 사이 마에다는 경쟁에서 밀려 선발과 불펜을 전전했다.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된 야마구치 슌. ⓒ 뉴시스 토론토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된 야마구치 슌. ⓒ 뉴시스

토론토에서 마주하게 된 류현진과 야마구치의 입지는 천지차이다.

팀 내 연봉 1위 류현진은 1선발 대우를 받으며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야마구치는 선발 로테이션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현지 언론이 예상하는 내년도 토론토의 선발 로테이션은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새롭게 팀에 합류한 태너 로어크와 체이스 앤더슨이 뒤를 이어 나선다. 4선발은 맷 슈메이커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야마구치는 앤서니 케이, 라이언 보루키 등과 5선발 자리를 높고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애초 시작점부터가 다른 류현진과 야마구치는 경쟁 관계가 형성될 수 없다.

다만 낯선 땅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야하는 2명의 아시아인 동갑내기 투수가 서로 의지하면서 토론토 드림을 함께 이뤄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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