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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탈환' 노리는 민주당…유성엽·정동영 '본진' 겨냥


입력 2019.11.27 16:00 수정 2019.11.27 16:01        이유림 기자

민주당, 대안·평화 대표 지역구 찾아 현장 최고위

이해찬 '전북 홀대론' 일축…연내 탄소법 처리 약속

평화당 같은날 '정부여당 규탄 결의대회'로 맞불

정동영 "대통령 올해 PK만 9번 방문…이래도 되나"

민주당, 대안·평화 대표 지역구 찾아 현장 최고위
이해찬 '전북 홀대론' 일축…연내 탄소법 처리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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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통령 올해 PK만 9번 방문…이래도 되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호남 탈환'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전북의 정읍과 전주를 잇달아 방문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전북에서도 정읍과 전주는 각각 대안신당 유성엽·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의 지역구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사분오열된 호남 야권을 밀어내기 위해 '적의 본진'을 정조준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정읍시 한국원자력연구원 방사선연구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전북 소외론'을 일축했다.

전북에서는 △탄소법 개정안 △제3금융중심지 △새만금특별법 △전주 특례시 지정 등 지역 현안들이 무산되면서 전북 소외론과 집권여당의 책임론이 불거지던 터였다.

이 대표는 "전북 지역의 발전을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전북 지역에 민주당 의원이 두 명 밖에 없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이 강력히 추진하는 탄소법 개정안은 정당 간의 견해도 다르고 기재부가 반대해와 그동안 빨리 처리되지 못했다"며 "우리 당에서 당정협의를 해 합의가 됐으니,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반드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배숙 원내대표, 박주현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2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별관에서 열린 제22차 최고위원회의 및 탄소법 무산, 금융중심지 재지정 촉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제공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배숙 원내대표, 박주현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이 27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별관에서 열린 제22차 최고위원회의 및 탄소법 무산, 금융중심지 재지정 촉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평화당 제공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정읍을 방문한 데 이어 오후에는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도 찾았다.

정읍의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탄소법과 연결고리가 있지만, 전주의 국민연금공단은 당면한 현안도 없던 터라, 일각에서는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일정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이사장은 내년 총선에서 정동영 대표의 지역구인 전주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단 직원들이 김 이사장 출마지인 전주의 한 노인정에 온누리 상품권 100장을 전달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평화당은 민주당 행보에 '민주당·문재인 정부 규탄 결의대회'로 맞불을 놨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정 대표는 이 대표를 향해 "김 이사장의 불법 선거운동을 계속 방조하고 지원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는 '전북 홀대론'도 재차 거론하며 "전북의 여당 인사들에게 표를 일등으로 주는 곳이 전북인데, 이렇게 차별받아도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부산을 올해 9번 방문했다. 정부·여당은 부산·경남에 올인하는 분위기"라며 "부산 눈치 때문에 전주의 제3금융중심지도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쯤에서 민주당이 걷어차 버린 탄소법과 금융중심지를 당당하게 요구하고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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