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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나바 감독 눈물 “10년 만에 정상”


입력 2019.11.17 23:42 수정 2019.11.17 23: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2019 프리미어12 우승 확정 후 눈물

일 언론 "2009 WBC 우승 이후 세계 정상 등극"

일본 이나바 감독이 1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 결승에 앞서 심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일본 이나바 감독이 1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일전 결승에 앞서 심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우승이 아니면 실패라는 각오로 덤벼든 일본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정상에 등극했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이 지휘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한국에 짜릿한 5-3 역전승을 거두며 우승 헹가래를 쳤다.

에이스 야마구치 슌이 1회초 김하성-김현수에 2개의 홈런을 얻어맞고 무너졌지만, 2회말 야마다가 양현종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린 뒤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역전승을 완성했다.

일본은 지난 2015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초대 대회 준결승에서 9회초 4실점하며 3-4로 졌던 뼈아픈 패배를 설욕, 프리미어12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우승 상금으로 150만 달러를, 한국은 준우승 상금으로 75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패장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축하의 인사를 들으며 악수를 나눈 이나바 감독은 “한국은 강하다. 도쿄올림픽에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대표팀 선수들의 헹가래를 받은 이나바 감독은 우승 환희에 젖어 눈물까지 훔쳤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이나바 감독이 4년 전 한일전 패배를 설욕했다”며 “2009 제2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이후 10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고 반응하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나바 감독은 2009년 WBC 당시 외야수로 우승에 기여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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