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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케이로스 떠난 이란, 아시아 최강 맞나


입력 2019.11.15 18:43 수정 2019.11.15 18: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이라크 원정서 져 2연패

반환점 돈 가운데 조 3위..어수선한 분위기 탓?

이란 축구대표팀 빌모츠 감독. ⓒ 뉴시스 이란 축구대표팀 빌모츠 감독. ⓒ 뉴시스

아시아 최강으로 불렸던 이란 축구(피파랭킹 27위)가 2차 예선에서 벌써 2패를 당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15일(한국시각) 이라크 바스라의 바스라 스포츠시티에서 종료된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4차전 이라크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란은 전반 11분 모하나드 알리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5분 아마드 노우롤라히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원정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던 경기에서 이란은 후반 추가시간 압바스에 통한의 결승골을 얻어맞고 패했다.

바레인전 패배(0-1)에 이어 2연패를 당한 이란은 승점6(2승2패)으로 조 3위까지 추락했다. 반면 이란을 꺾은 이라크는 승점10(3승1무)으로 조 1위를 질주했다. 2위는 바레인(승점8).

팀당 4경기씩 소화하며 2차 예선의 반환점을 돈 가운데 이란이 2패를 안고 조 3위에 있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 8개 조 가운데 한국, 베트남 등을 제외한 4개 조에서 중동팀이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유독 이란만 침체에 빠져있다.

이런 상태라면 8개조 1위팀과 조 2위 중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최종예선 진출 티켓도 자신할 수 없다. 홈에서 강한 이란이 남은 경기 중 3경기를 홈에서 치른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선두 이라크와의 4점 차이는 꽤 부담스럽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입국 가운데 가장 높은 피파랭킹을 자랑하는 이란은 톱시드를 받은 팀 중에서도 가장 낮은 승점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에 패한 UAE와 같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사퇴한 A조의 중국도 승점 7이다.

이란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히지만 지금처럼 아즈문-쇼자에이 등이 출격한 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도 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의 임금 체불 문제 등 이란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도 가라앉혀야 한다. 어수선한 탓인지 케이로스 시절에 비해 이란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집중력이나 승리를 향한 의지도 떨어져 보인다. ‘여우’ 케이로스 감독도 부임 기간 임금을 비롯한 여러 문제를 두고 이란축구협회와 잦은 충돌이 있었지만 성적 자체는 좋았다.

이란이 조속한 재정비로 본래의 이란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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