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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사퇴에도…황교안, 통합 의지 강력 재천명


입력 2019.11.14 19:13 수정 2019.11.15 15:28        정도원 기자

사무처 조회에서 "통합은 절체절명의 과제"

정미경 "보수통합으로 수도권을 싹쓸이하자"

당직자들도 "통합, 큰집 주도적으로 나서야"

사무처 조회에서 "통합은 절체절명의 과제"
정미경 "보수통합으로 수도권을 싹쓸이하자"
당직자들도 "통합, 큰집 주도적으로 나서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조경태 수석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박맹우 사무총장 등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조경태 수석최고위원, 정미경 최고위원, 박맹우 사무총장 등이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 앞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제공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의 전격 사퇴로 보수통합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황교안 대표가 자유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력한 통합 의지를 재천명했다.

황교안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열린 사무처 당직자 월례조회에서 "당의 명운이 걸린 총선이 5개월 남았다"며 "혁신과 통합의 두 고삐를 단단히 쥐고 좌고우면 하지 않고 전진해나가면 총선에 압승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여러모로 당이 중차대한 상황"이라며 "혁신과 통합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이뤄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당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보수통합 카운터파트인 유승민 의원이 변혁 대표에서 물러나며 황 대표의 통합 의지에 의구심을 던진 것과 관련해, 황 대표가 '통합은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다시 한 번 자신의 통합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총선을 앞두고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반문(반문재인) 성향의 표심이 분열돼서는 국민들로부터 당당한 평가를 받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 보수층의 여론을 통합으로 견인해냄으로써 변혁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날 월례조회는 2016년 총선, 2017년 대선, 지난해 지방선거를 3연패하면서 당세가 위축되고 재정이 악화돼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 시절 부득이하게 옮기게 된 협소한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이뤄졌다.

모여든 사무처 당직자들 앞에서 황 대표는 "당대표로서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반드시 정권을 되찾아와 노고에 보답할 것"이라며 "이런 공간이 아니라, 있어야 할 공간에서 행사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의 결의 표명에 월례조회에 함께 한 고위급 당직자들도 동참했다.

조경태 수석최고위원은 "정권을 빼앗기고 야당을 한다는 것은 (사무처 당직자들의 잘못이 아니라) 일선에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잘못"이라며 "당이 쇄신하고 개혁해서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고위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나는 목숨을 걸었다. 여러분도 목숨을 걸어달라"며 "보수통합을 잘해내서 내년에 수도권을 완전히 싹쓸이하자. 그래서 연수원도 사고 당사도 사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내년 선거는 그야말로 나라를 구석구석 붕괴시키는 세력과 이를 재건하려는 세력 간의 전쟁"이라며 "자유한국당이 (통합의) 중심에 서서 역사적 사명을 완수하자"고 강조했다.

사무처 당직자들도 한국당이 보수통합에 더욱 주도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사무처 당직자를 대표해 나선 오영철 노조위원장은 "혁신과 통합이 가장 큰 현안인데, 통합은 한민족의 특성상 '큰집'이 우선"이라며 "집안에 불화가 있으면 큰집에 모여서 푼다. 큰집이 주도적으로 통합에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라고 당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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