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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텐안먼 사태' 위기…홍콩 경찰, 월요일 출근길에 실탄 쐈다


입력 2019.11.11 18:26 수정 2019.11.11 18:27        스팟뉴스팀

홍콩 경찰이 11일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해 2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이 시위대와 별다른 충돌이 없었음에도 실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유튜브 등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20분께 홍콩 경찰이 홍콩 사이완호 지역 시위에서 참가자 두 명을 향해 실탄 세 발을 발사했다. 경찰이 도망가는 시위자를 뒤에서 붙잡아 몸싸움을 벌이는 사위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경찰이 그를 향해 실탄을 쐈다. 이어 그 반대편에서 접근하는 또 다른 시위자 역시 경찰로부터 두 발의 총격을 당했다.

도로 한복판에서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순식간에 총성이 울리면서 홍콩 시민들의 월요일 출근길은 아수라장이 됐다. 지난 8일 무장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건물에서 떨어져 숨진 대학생 차우츠록(周梓樂)의 사고 이후 사흘 만이다.

홍콩 경찰은 "다른 20여곳의 현장에서도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총을 겨눴지만 실제 발포하지 않았다"며 "과격시위를 부추기려 일부러 총을 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주문 이후 홍콩 경찰의 진압 기조가 '강경 모드'로 돌아서면서 시위 규모 역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말 시진핑 주석은 공산당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에서 "홍콩과 마카오 특별행정구의 국가 안보를 수호하는 법률 제도를 완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중국 정부는 홍콩에 ‘전면적 통제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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