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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지도자 귀국 공언…캄보디아 국경경비 강화


입력 2019.11.10 15:01 수정 2019.11.10 15:01        스팟뉴스팀

훈센 캄보디아 총리 퇴진을 위해 귀국하겠다고 공언한 삼 랭시 전 캄보디아구국당(CNRP) 대표가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10일 연합뉴스가 현지 언론과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2015년 말부터 망명 생활을 해 오던 랭시 전 대표는 지난 9일 오후 프랑스 파리발 항공편으로 말레이시아에 도착했다.

훈센 총리가 랭시 전 대표의 귀국을 쿠데타 기도로 규정하고 하늘길을 막은 데다, 접경국인 태국마저 입국을 불허하자 비교적 가까운 말레이시아로 행선지를 변경한 것이다.

이 떄문에 애초 캄보디아 독립기념일인 11월 9일에 귀국하려던 계획이 무산된 랭시 전 대표는 오는 12일 말레이시아 의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귀국을 계속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해 사르 켕 캄보디아 부총리 겸 내무부 장관은 "캄보디아 정부는 랭시 전 대표의 귀국을 막지 않지만, 그가 귀국하면 죗값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태국과 연결되는 국경 지역 경비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 또 캄보디아 정부는 국가 전복 모의 혐의로 최소 60명 이상의 야권 인사를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랭시 전 대표가 이끌던 CNRP는 캄보디아 국회의원 125석 가운데 55석을 가진 제 1야당이었지만 2017년 11월 반역죄를 저질렀다는 이유로 강제 해산됐다. 이에 따라 8개월 뒤인 지난해 7월 치러진 총선에서 훈센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국민당이 125석을 싹쓸이해 30년 이상 권좌를 지켜온 훈센 총리의 집권이 5년 연장된 상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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