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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기 조종 중 셀카 찍고 독서 삼매경…주일 미군 기강해이 논란


입력 2019.11.03 15:27 수정 2019.11.03 15:27        스팟뉴스팀
미국 공군 C-130 허큘리스기가 일본 요코다 기지 상공에서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미국 공군 C-130 허큘리스기가 일본 요코다 기지 상공에서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주일 미군 조종사들이 군용기 조종 중 독서를 하거나 수염을 다듬고 이런 장면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실이 드러났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3일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언론들은 이날 일본 오키나와(沖繩)에 주둔하는 미 제1해병항공단이 작년 12월 고치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이와쿠니 미군기지 소속 F/A-18 전투기와 KC-130 공중급유기 추락 사고를 조사해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당시 사고에 대한 조사 결과가 주로 담겨 있었는데, 이와테 기지 주둔 미군 조종사들 사이에서 중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규칙 위반이 횡행하고 있다는 내용도 들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군 조종사들이 군용기 조종 중 조종간에서 손을 놓거나 비행 중 독서를 하고 수염을 다듬으면서 '셀카'를 찍어 SNS에 올린 사례가 드러났다. 특히 제1해병항공단의 단장이 기내에서 산소마스크를 벗은 장면을 스스로 촬영해 SNS에 올린 사례도 있었다.

보고서에는 작년 고치현 앞바다 추락 사고와 관련해 당시 탑승자 2명의 소변에서 수면유도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도쿄신문은 수면유도제를 투약해 비행 임무에 부적절했던 인물들이 사고 군용기에 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사고로 6명이 숨지거나 행방불명됐다.

또 이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6년 4월 오키나와 앞바다에서 F/A-18 전투기와 KC-130 공중급유기가 공중 급유 중 접촉 사고를 낸 사실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군 측은 사고 사실을 일본 측에 통보하지 않았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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