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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 조짐에도⋯증권株, 섣부른 추격매수 자제


입력 2019.11.03 06:00 수정 2019.11.03 05:30        최이레 기자

증시 호황기 증권주 주가도 급등⋯단기 급등 후 급락 추세 관찰

IB 수수료 투자 여력 부족⋯"신규 딜 없을 경우 지속 성장 난망"

증시 호황기 증권주 주가도 급등⋯단기 급등 후 급락 추세 관찰
IB 수수료 투자 여력 부족⋯"신규 딜 없을 경우 지속 성장 난망"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쌓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지수 상승기에 증권주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급하게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전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안타증권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쌓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지수 상승기에 증권주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급하게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전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유안타증권


최근 국내 증시가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쌓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지수 상승기에 증권주 주가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지만 급하게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전망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달 초부터 이달 1일까지 약 1.34% 가량 오르며 2100선에 다시 복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4.78% 상승하며 660선에 안착한 채 11월을 시작했다.

지수의 등락은 있었지만 양 지수가 지난 한 달 점진적인 랠리를 펼치면서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잔고 증가, 증시와 증권주 간 연동성 등이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평이지만 급한 추격매수는 불필요 하다는 지적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상승하더라도 급히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라며 "증시 호황은 분명 위탁매매 수수료 개선과 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에 기여하지만 장기적인 ROE 상승은 이자 손익과 투자은행(IB) 수수료가 만들어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증시 호황의 시기에 증권업 주가는 급등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급격하게 하락한다"며 "반면 위탁매매 수수료는 부진했지만 다른 부문의 이익 개선이 나타난 올해의 경우에는 양호한 상승추세를 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들의 내년 ROE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관찰된다. 수익모델 변동에 따른 레버리지 팽창으로 인해 잉여 위험액이 부족한 상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본 확충이 불가피해 ROE 저하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정태준 연구원은 "근본적인 문제는 내년 증권업 ROE가 하락할 전망이라는 것"이라며 "2015년과 유사한 양상이 발생 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이제 잉여 위험액이 부족한 사태에 직면, 다시 자본 확충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라며 "자본 성장과 궤를 같이하던 IB수수료 수익은 투자여력 부족으로 당장 내년부터 정체될 전망으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이자손익도 신규 딜이 없으면 지속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결국 증자를 하든지, 신규 투자 감소를 감내하든지 갈림길에 놓인 상황이기 때문에 ROE는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증권사들의 내년 이익은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간 이익 증대에 기여한 채권평가이익을 비롯해 파생상품시장 위축, IB수수료 둔화 등이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내년 증권은 대체로 감익을 예상한다"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익 감소와 파생결합 상품 발행 감소에 따른 조달비용 상승 및 레버리지비율 정체, 해외 부동산 시장 약세 및 미매각 자산 누적에 따른 IB수수료 수익 성장 둔화를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제언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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