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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보구녀관 132주년 기념 비전 세미나 개최


입력 2019.11.01 13:16 수정 2019.11.01 13:16        최승근 기자
지난 10월 31일 이대서울병원 3층 방주교회에서 개최된 ‘보구녀관 개관 132주년 기념 비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세미나 전 예배를 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지난 10월 31일 이대서울병원 3층 방주교회에서 개최된 ‘보구녀관 개관 132주년 기념 비전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세미나 전 예배를 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이화 로제타홀 의료선교센터는 지난달 31일 이대서울병원 3층 방주교회와 1층 로비에서 ‘보구녀관 개관 132주년 기념 비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비전 세미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이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뜻을 이어가기 위해 개최됐다.

최문영 원목의 인도와 이화 그레이스 콰이어 합창단의 특별 찬양으로 시작된 1부 예배에는 장명수 이화학당 이사장,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한종인 이대목동병원장,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 김혜순 이화 로제타홀 의료선교센터장 등 의료원 관계자들과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인 박에스더 선생의 조카손녀인 박문희 전 걸스카웃연맹 총재 등 내외빈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병인 의료원장은 축사를 통해 “이화의료원의 모태인 보구녀관 개관 132주년을 기념해 복원된 보구녀관을 둘러보며 관련 행사를 진행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보구녀관 설립 정신을 다시 되새기며 병원의 사회적 책임과 역사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자”고 말했다.

김혜순 이화 로제타홀 의료선교센터장이 ‘보구녀관 비전 나눔’을 주제로 진행한 세미나에서는 김신권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인문사회의학교실 교수가 ‘보구녀관과 의료선교’에 대해 강의했다.

김신권 교수는 “당시 소외받던 여성의 몸과 마음, 사회적 지위까지 치료해 주기 위해 노력한 보구녀관과 선교의학에 대한 재평가와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보구녀관은 여성의 주체성 발견을 바탕으로 여성이 선교적 주체이며 의학 전문 직업성에 도전하는 여성들이 한국적 토양에서 만들어낸 창조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장윤재 이화여자대학교 교목실장은 ‘이화 정신 르네상스’라는 주제의 강의를 통해 “보구녀관의 설립은 한국 여성 근대 교육의 시작인 동시에 인고의 세월을 버텨온 여성들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라면서 “이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이화 가족 모두가 노력하자”고 말했다.

세미나 후 참석자들은 장소를 1층 로비로 옮겨 앙상블 토브와 이대서울병원 원목실 남경일 전도사의 대금 협주로 음악회를 가졌고, 이대서울병원과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사이에 위치한 보구녀관을 둘러 봤다.

한편,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전문 병원이자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 전신인 보구녀관(普救女館)은 1887년 개관해 당시 잘못된 관습으로 제대로 된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던 여성과 아이들을 돌봤다.

보구녀관은 진료를 위한 의료기관뿐만 아니라 여성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 기관으로써 박에스더 선생은 보구녀관을 거쳐 우리나라 최초의 여의사가 됐고, 우리나라 최초로 간호원 양성소를 설립해 우리나라 최초의 간호사를 배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이러한 보구녀관의 역사적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고 국민 모두에게 알리기 위해 각종 문헌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쳐 이대서울병원 건립과 함께 보구녀관을 복원해 역사 홍보 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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