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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규 21대 수출입은행장 공식 취임…"수은 역할 강화해 국내경제 활력 제고"


입력 2019.11.01 12:56 수정 2019.11.01 13:14        배근미 기자

취임사서 '침과대단(枕戈待旦)' 거론…"창 베고 누워 아침 맞는 태도로 임할 것"

"수은, 우리경제 살리기 위한 돌파구 마련해야" 혁신성장·신남방지원 등 강조

취임사서 '침과대단(枕戈待旦)' 거론…"창 베고 누워 아침 맞는 태도로 임할 것"
"수은, 우리경제 살리기 위한 돌파구 마련해야" 혁신성장·신남방지원 등 강조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1일 수은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1일 수은 여의도 본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수출입은행

방문규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1일 오전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방 행장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수은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기업들이 더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방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취임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국내뿐만 아니라 대외여건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우리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많은 프로젝트와 건설, 조선 등 많은 수주를 할 수 있도록 전통적인 수출기업들이 수주를 지원하겠다"며 수은의 역할과 구조조정 등 기업 지원을 강조했다.

방 행장은 이 자리에서 "수은이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을 통해 우리경제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때"라며 "'창을 베고 누운 채로 아침을 맞는다'는 '침과대단(枕戈待旦)'의 각오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천 과제로 수은 역할 확대·혁신성장 선도·신남방 지원 등 대외경제협력·수출기업 지원·수은의 혁신조직화 등의 다섯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방 행장은 "혁신성장기업들이 기술력과 상품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대외부문 강화를 통해 국가경제 성장을 촉진하자"며 "정책금융기관은 위기의 순간에 국민들이 든든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우리경제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수은의 리스크관리를 고도화하고,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해야 하겠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도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방 신임 행장은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정부의 경제적 정책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다하고자한다"며 정부 정책에 발맞춰 국내 기업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함께 현재 매각 절차가 진행중인 성동조선에 대해서는 "매수자가 나타나 성공적인 매각이 되도록 수은이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예산 및 경제정책을 맡아온 방 행장의 금융 분야 전문성과 관련해서는 "예산은 단순 출자가 아니라 거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부문을 담당한다"며 "수은이 주로 담당하는 업무 관련을 재정업무에 해당되므로 수은이 해야할 영역에 대해 착실히 보완을 해나가면서 앞으로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30일 임명 후 수은 노조와도 협의를 진행해온 것에 대해 방 행장은 "노조가 단순 복지뿐아니라 수은의 장기 설정 비전 등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들었고 그 협의 과정이 도움이 됐다"며 "그동안 수은 혁신안을 통해 혹독한 과정을 겪은 수은이 내부 역량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들이 있는지 보완하는데 주안점을 두고자한다"고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생각을 전했다.

한편 방 행장은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한 이후 기획예산처에서 산업재정과장, 재정정책과장을 거쳤다. 기획재정부 대변인, 예산실장, 제2차관 등 예산 및 경제정책 분야의 요직을 두루 거친 경제관료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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