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이해찬 관권선거 획책논란…평화당 "집권당 대표 자격 의심"


입력 2019.10.22 10:32 수정 2019.10.22 10:55        이유림 기자

총선 180일 전부터 후보자 현수막 게재 제한하는데

예산정책협의회서 "지자체 현수막으로 성과내달라"

총선 180일 전부터 후보자 현수막 게재 제한하는데
예산정책협의회서 "지자체 현수막으로 성과내달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평화당이 22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관권선거 획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평화당에 따르면, 지난 18일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전북도·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늘부터 국회의원 후보로 나설 사람들은 성과를 내세우기 위한 현수막을 붙이지 못한다'며 '대신 지방자치단체가 현수막으로 성과를 낼 수 있으니, 그 점을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총선 180일 전인 18일부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제한하고 있다. 국회의원이나 입후보 예정자의 성명·사진이 게재된 현수막 등의 시설물도 모두 내려야 한다.

이 대표의 발언은 선관위의 제재 취지에 반하는 '꼼수'라는 게 평화당 설명이다. 홍성문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과거 독재 시대의 망령인 관권선거가 이해찬 대표를 통해 다시 살아날 조짐"이라며 "관권선거는 금권선거와 함께 선거와 민주주의의 적이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국민의 혈세로 민주당 치적을 홍보하는 현수막을 만들고, 선거 운동이 금지된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은밀하게 불법 선거운동을 하라는 지시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성토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소속 전북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을 모아 놓고 한 말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라며 "당정이 힘을 합쳐 불법 선거 사전모의를 한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선거 때만 되면 은밀하고 교묘하게 진행되는 관권선거가 뿌리뽑히지 못하고 있다"며 "관권선거 근절에 앞장서야 할 사람이 관권선거를 공공연히 획책하고 있어, 집권당 대표의 자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가 분열되고 혼란스럽다"며 "이 대표는 선거열병에 걸려 혼탁한 선거를 부추기지 말고 정국 수습과 민생안전에 노력하라"고 덧붙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유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