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담보 대신 능력 믿고 갑니다" 신한·대구銀, 상반기 관계형금융 '1위'


입력 2019.10.14 12:00 수정 2019.10.14 11:57        배근미 기자

상반기 은행권 관계형금융 규모 8.3조원…전년 말 대비 9.5% 증가

대형그룹 신한·농협은행 '우수'…중소형그룹선 대구·제주은행 1·2위

상반기 은행권 관계형금융 규모 8.3조원…전년 말 대비 9.5% 증가
대형그룹 신한·농협은행 '우수'…중소형그룹선 대구·제주은행 1·2위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올 상반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올 상반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

신한은행과 대구은행이 올 상반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관계형금융 취급실적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은행권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권 관계형금융 규모는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5%(7000억원)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17년 5조9000억원 수준이던 관계형금융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3.8%)의 2.5배 수준으로, 장기대출이 대부분(8조2660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전체 중소기업대출(723조1000억원) 가운데 관계형금융을 통한 장기대출 비중은 지난 2017년 0.9%에서 2018년 말 1.08%, 올 상반기 1.14% 수준으로 확대됐다.

개별 은행별로는 대형은행 그룹에서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로 선정됐다. 시중은행 가운데 관계형금융에 가장 적극성을 띈 신한은행은 공급규모(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과 공급유형(신용대출 비중 등) 모두 전반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2위 농협은행 역시 공급증가율, 초기기업 비중 등이 우수하다는 평을 받았다.

지방은행과 외국계은행 등이 속한 등 중소형 그룹에서는 대구은행과 제주은행이 1, 2위로 선정됐다. 대구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업무협약 체결건수 등이 우수하고 컨설팅 실적 측면에서도 양호한 점수를 기록했고 2위를 차지한 제주은행은 초기기업 비중, 공급유형(저신용자대출 비중)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관계형금융'이란 금융회사가 재무·신용등급 등 정량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업에 대한 지속적 거래·접촉·현장 방문 등을 통해 얻은 비계량적 정보를 바탕으로 지분투자, 장기 대출 등을 지원하는 방식을 말한다. 지원대상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지만 기술력이 우수하거나 사업전망이 양호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하며 3년 이상 장기대출 및 지분투자, 경영컨설팅과 같은 비금융서비스도 관계형금융에 해당된다.

감독당국은 이같은 관계형금융을 통해 담보능력이 취약한 저신용 중소기업들도 장기대출(3년 이상) 등으로 안정적인 자금조달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평균 대출금리 역시 상반기 기준 3.67%로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3.81%)보다 낮아 중소기업의 금리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도 회계·세무, M&A 및 업종 분석 등 경영컨설팅을 패키지로 제공해 각종 애로사항 해결에 도움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관계형금융 지원대상을 기존 중소법인에서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등으로 확대해 자영업자의 다양한 자금수요에 관계형금융을 적극 활용하려 한다"면서 "관계형금융 평가 시 자영업자 지원실적을 신설해 반영하고 신생·저신용 중소기업 지원실적에 대한 평가 가중치를 확대해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