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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정감사] “이강래 도공 사장, 태풍 비상대기 중 상황실 지키지 않아” 질타


입력 2019.10.10 15:02 수정 2019.10.10 15:05        이정윤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하고 있다.ⓒ뉴시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10일 오전 서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참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하고 있다.ⓒ뉴시스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 이강래 사장이 태풍 비상대기 상황 중에 상황실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지난 2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때) 국토위에서 태풍피해 대비하라고 귀가를 시켰다”며 “당시 김현미 장관이 오후 10시 20분까지 연락을 했는데 안 됐다고 말했다”며 지적했다.

이에 이 사장은 “본사가 민노총에 점거돼 있어 상황실에 들어갈 수 없었다”며 “그래서 교통센터로 갔더니 그 곳도 점거돼 들어가지 못 하고 근처에서 보고를 받고 저녁으로 간단히 설렁탕을 먹었다”고 답했다.

또 그는 “갈 곳이 없어 집에서 재난방송을 보며 상황을 지켜봤다”고 덧붙였다.

국토위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재난 시 정위치는 상황실인데, 상황실이 모두 막혀있었다면 그 자체도 문제다”며 “점거돼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 국감장에 남았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민 의원은 “전화로 보고받으면 된다고 했더라도 (이 사장에 따르면) 전화를 받은 게 10시 30분경이다”며 “그런데 또 사유서에는 9시 38분이라고 돼있는 등 말이 왔다갔다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사장은 “가라고 해서 간 것인데 잘못된 것이냐”며 “(도로공사 국감이 아니라) 국토부 국감이기도 하고, 국감장에 있는 것보단 집에 가서라도 상황 파악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그는 “재난 시 매뉴얼대로 움직인 것이다”며 “제가 상황실에서 직접 지휘할 상황은 특별한 재난의 경우다”고 일축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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