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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장' 살리기 총력" 기업 지원에 팔 걷는 금융공공기관들


입력 2019.10.03 06:00 수정 2019.10.03 05:36        배근미 기자

신보, 2020년까지 1조원 맞춤형 보증지원…우대·기술사업화 '투트랙'

국책은행서도 시설투자자금 지원 등 산업구조 고도화…한국은행 동참

신보, 2020년까지 1조원 맞춤형 보증지원…우대·기술사업화 '투트랙'
국책은행서도 시설투자자금 지원 등 산업구조 고도화…한국은행 동참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경기도 안성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주)아이원스를 방문해 생산설비 설명을 듣고 있다. ⓒ금융위원회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7일 경기도 안성에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회사 (주)아이원스를 방문해 생산설비 설명을 듣고 있다. ⓒ금융위원회

최근 한일 무역갈등을 계기로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산화와 경쟁력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금융공기업들이 기업 금융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부장 기업들이 그동안 금융에 적지않은 상처를 받았다고 언급할 만큼 금융이 높은 문턱이었던 만큼 이같은 지원 강화를 통해 파트너로써 보다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용보증기금은 오는 2020년까지 약 1조원의 맞춤형 보증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소재·부품·장비분야 경쟁력강화 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자금수요에 따라 ‘소재·부품·장비산업 영위기업 우대보증’(우대보증)과 ‘소재·부품·장비분야 기술사업화 보증’(기술사업화 보증)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우대보증은 원재료 국산화 및 대체설비 도입 등에 소요되는 운전자금과 시설자금을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으로, 보증비율(90%)과 보증료(0.2%p 차감)를 우대 적용하고, 기술사업화 보증은 소재·부품·장비의 R&D 및 사업화 등에 소요되는 자금을 최대 50억원까지 지원하는 상품이다. 사전에 보증한도를 부여한 후 최대 5년간 기술사업화 단계별로 소요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게 된다.

특히 기술사업화 보증의 경우 기존 보증과 달리 R&D 과제의 기술경쟁력, 사업화 과제의 미래수익창출능력 등을 중심으로 보증심사를 진행하고, 보증비율(최대 100%)과 보증료(최대 0.5%p 차감)를 대폭 우대 적용해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등 기술사업화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과 기업은행도 소부장 산업의 설비투자와 R&D 분야에 자금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산은과 기은은 ‘산업구조 고도화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소부장 중소·중견기업에 3년간 10조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산은이 SK하이닉스에 6000억원의 시설투자자금 지원 계획을 발표한 것 역시 소부장 기업 지원의 일환이다. 기업은행 역시 지난달부터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2000억원 규모의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은행 역시 이달 초부터 총 5조원 규모의 '소부장' 특별 금융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금통위 의결을 통해 시행된 이번 지원안은 설비투자 지원 3조원, 소재·부품·장비기업 1조원, 수출기업에 1조원으로 구성됐으며, 지원금리는 0.5% 수준이다. 이밖에도 경기부진·경기민감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특별 지원(1조원)도 2년 연장하는가 하면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자금 지원 비율도 25%에서 50%로 상향 조정했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역시 '소부장'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취임 첫 행보로 지난달 중순 소부장 기업을 직접 찾아 다각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관심을 표명했다.

은 위원장은 “그간 우리 정책금융도 정보기술(IT)이나 바이오 등 신산업에 비해 소재·부품·장비산업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리 경제와 산업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정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부·장 산업의 자립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각계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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