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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늘어나는 대형증권사⋯이자비용도 덩달아 '껑충'


입력 2019.10.01 06:00 수정 2019.09.30 17:43        최이레 기자

대형 3사 차입금 평균 증가폭 전년比 5.12%↑⋯이자비용 증가폭 평균 108.33%

회사 성장에 따라 차입금 증가⋯"영업익 증감율 보다 높을 경우 재무적 부담 요소"

대형 3사 차입금 평균 증가폭 전년比 5.12%↑⋯이자비용 증가폭 평균 108.33%
회사 성장에 따라 차입금 증가⋯"영업익 증감율 보다 높을 경우 재무적 부담 요소"


최근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차입금과 더불어 이자 비용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증권사들이 투자 저변 확대, 영업기회 확충을 위해 공격적으로 차입금을 늘리고 있지만 이에 따른 사용료도 만만치 않아 일정 부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차입금과 더불어 이자 비용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증권사들이 투자 저변 확대, 영업기회 확충을 위해 공격적으로 차입금을 늘리고 있지만 이에 따른 사용료도 만만치 않아 일정 부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데일리안

최근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차입금과 더불어 이자 비용 증가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 증권사들이 투자 저변 확대, 영업기회 확충을 위해 공격적으로 차입금을 늘리고 있지만 이에 따른 사용료도 만만치 않아 일정 부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를 비롯해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 2분기 말 기준 차입금 규모는 4조1900억원, 2조8376억원, 2조821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21%, 12.41%, 1.74% 가량 늘었다.

특히, 이들 증권사의 차입금 증가세는 지난해 3분기 말을 기점으로 매 분기 증가하고 있다. 이 기간 2조9800억원, 1조9935억원, 2조1569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차입금 규모는 올해 상반기까지 약 40.60%, 42.34%, 30.80% 증가했다.

차입금은 특정 기한 내 원금 상환과 함께 일정한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채무 계약에 따라 조달된 자금을 의미한다. 이런 차입금은 증권사에게 있어 양날의 검과 같다. 조달된 자금으로 해외 부동산 등의 대체투자 등을 통해 자본 규모를 늘려나갈 수 있어 증권사의 레버리지 동원 역량을 나타내기도 한다.

따라서 증권사들은 환매조건부채권(RP), 기업어음, 회사채, 콜머니 등 여러 조달 방법을 활용해 자금을 차입한다. 물론, 특별한 투자 수요가 있을 경우 차입금은 큰 폭으로 늘지만 돈을 굴려 수익을 창출하는 증권사들의 사업적 특성 상 회사 규모가 큰 증권사일수록 자금 차입은 늘 수밖에 없다.

다만, 이자율 상승 폭이 차입금 증가 폭을 웃도는 부분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 증권사 합산 차입금 증가 폭은 지난 분기 대비 평균 5.12%에 불과한데 반해 이에 따른 이자 비용 상승 폭은 미래에셋대우가 108.74%, NH투자증권이 109.44%, 메리츠종금증권이 106.80%로 평균 108.33%를 기록 중이다.

연말 결산으로 인해 1분기 이자 비용이 큰 폭으로 감소하는 계절성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1년 이자 비용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집계된 미래에셋대우의 차입금 이자는 354억3200만원으로 올해 상반기 말 421억4400만원 대비 18.94% 뛰었고 메리츠종금증권은 200억5800만원에서 257억3400만원으로 28.30% 증가했다. 다만, 이 기간 NH투자증권은 223억7300만원에서 199억1400만원으로 약 10.99% 감소세를 보였다.

물론, 조달 규모 대비 발생되는 이자 비용은 미비하지만 해석하는 시각에 따라 비교적 비싼 사용료를 내고 자금을 차입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의 외형적 성장에 따라 차입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생리임을 감안해도 늘어가는 이자 비용에 대해선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자 비용 부담이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에 대한 재무적 부담 요소로 작용하게 되는 것을 의미하지만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며 "조달한 자금을 가지고 충분히 수익성 있는 사업을 진행하게 되면 이자 비용 보다 수익이 더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어 이런 경우 증권사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 증감율이 자 비용 증가율에 비해 떨어진다면 빌린 자금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어 이 경우 재무적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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