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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적자 줄인 LG전자, 목표가는 제각각


입력 2019.09.30 06:00 수정 2019.09.30 05:56        백서원 기자

증권가 LG전자 3분기 영업익 올려 잡아…목표가는 7~10만원까지

변수는 스마트폰사업 회복…“적자폭 줄어도 지속 가능성 여부 봐야”

증권가 LG전자 3분기 영업익 올려 잡아…목표가는 7~10만원까지
변수는 스마트폰사업 회복…“적자폭 줄어도 지속 가능성 여부 봐야”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50S 씽큐'와 듀얼스크린.ⓒLG전자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V50S 씽큐'와 듀얼스크린.ⓒLG전자

LG전자의 3분기 실적과 주가 흐름에 대한 증권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반면,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공통적으로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 축소를 예상했다. 스마트폰의 회복 수준이 하반기 실적·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평균적으로 제시한 LG전자 적정 주가는 지난 25일 기준 8만4395원이다. 1년 전인 10만8611원에서 22.29% 감소했고 최근 한 달 기준으로도 2.81% 빠졌다. LG전자 주가는 이달 중순 이후 6만5000~6만7000원선 수준을 맴돌고 있다.

교보증권은 이달 초 증권사 중 최저 목표가인 7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하반기 IT산업의 불확실성 증가와 가전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TV시장의 가격 경쟁이 이어지며 상고하저 실적 특성이 반복될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과 유안타증권도 이달 말 각각 7만5000원, 7만6000원의 목표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이들 증권사들은 일제히 2분기 스마트폰(MC) 사업부 실적이 긍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한 것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와 ODM 비중 증가, 5G 스마트 폰 출하 확대 등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KB증권은 MC부문의 영업적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소폭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안타증권 역시 3분기 MC사업부 적자 폭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유안타증권은 3분기 LG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6095억원에서 6837억원으로 12% 상향 조정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들의 LG전자 3분기 영업이익 평균치는 5859억원이다. 그러나 최근 LG전자 실적 전망을 발표하는 증권사들은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 후반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적자 사업인 스마트폰 부문의 반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7000억원에 달하는 6973억원을 제시했다. 이곳은 증권사 중 최대 목표가인 10만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의 최근 4년간 휴대폰 사업의 적자는 3조6000억원으로, 개별 기업이었다면 감내할 수 없는 손실 규모고 한계 사업인 것은 명확하지만 내년은 분명히 다를 것”이라며 “당장 3분기 MC 사업부 영업손실은 1646억원으로 전분기 3130억원 손실 대비 크게 줄며 긍정적인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 스마트폰 손실이 올해의 절반 수준인 4579억원으로 추정되며 그 이상 성과에 도전할 것”이라고 봤다.

반면 3분기 실적 예상 수준이 기존 시장 전망치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당초 전망치 상회가 가능하다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이들 전문가는 MC적자 축소는 반가운 일이지만 추세 여부는 지켜봐한다고 조언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MC는 2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고 공장 이전 등 효율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적자폭이 더 줄어들어 2000억원 이내의 영업적자가 3분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그러나 매출액과 출하량 증가가 수반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가 개선, 비용 통제로 인한 적자 축소가 추세가 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5G 모델이 일정 규모가 되기 전까지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MC 사업본부 실적 안정성은 지속 가능성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가 일단락 돼야 생산기지 이전으로 인한 비용 효율화에 따른 결과물 안정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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