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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비판 SIS…마쉬에서 효자 역할 톡톡


입력 2019.09.30 06:00 수정 2019.09.30 05:55        이종호 기자

마쉬 당기순이익 꾸준히 증가해 작년 100억원 돌파

SIS 2015년 인수 후 작년 합병…SKT 보험 등 중개

마쉬 당기순이익 꾸준히 증가해 작년 100억원 돌파
SIS 2015년 인수 후 작년 합병…SKT 보험 등 중개


SIS 보험중개사가 마쉬코리아에 인수된 뒤 SK텔레콤 휴대전화 단말기 보험 등을 중개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데일리안 유영주기자 SIS 보험중개사가 마쉬코리아에 인수된 뒤 SK텔레콤 휴대전화 단말기 보험 등을 중개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데일리안 유영주기자

SK그룹의 자회사로 일감 몰아주기 비판이 있었던 SIS 보험중개사가 마쉬코리아에 인수된 뒤에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마쉬는 SIS 인수 이후 당기순이익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마쉬는 지난 2015년 인수해 지분법적용투자주식으로 인식해왔던 에스아이에스를 지난 2018년 8윌1일을 기준으로 흡수합병했다. 이로 인해 마쉬의 자산과 부채는 각각 131억원과 36억원이 증가했으며 합병시점의 투자유가증권 200억원이 감소했다.

마쉬는 2015년 SIS인수 이후 완벽한 합병을 하지 않고 사실상 두개의 회사로 유지해왔다. 인수 당시 마쉬는 SIS의 강점인 국내시장에 폭넓은 지식과 인맥, 고객관계 등을 공유해 한층 더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마쉬는 SIS 인수 이후 당기순이익이 대폭 상승했다.

SIS를 인수하기 전인 마쉬의 당기순이익은 2014년 65억원, 2015년 58억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SIS 인수 이후 2016년 88억원 2017년 81억원을 기록한 뒤 작년 109억원으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기간 SIS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38억원, 2017년 45억원으로 SIS는 마쉬의 당기순이익에서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이는 SIS가 SK그룹 일반보험 중개를 여전히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SIS는 SK그룹의 자회사로 SK건설, SK텔레콤 등 SK그룹의 일반보험을 중개해왔다. 하지만 일감몰아주기 비판에 지난 2015년 6월 마쉬에 회사를 넘기게 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SIS의 실체는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SIS는 작년 SK텔레콤 휴대전화 단말기 보험을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에 중개했는데 이때 거둬들인 수수료만 5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일반보험 중개 특성상 마쉬가 거둬들이는 수수료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일반보험은 정해진 수수료율이 없다. 이에따라 마쉬가 중개한 SK텔레콤 휴대전화 단말기 보험의 손해율이 낮을 경우 수수료를 더 받는 구조로 손해율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최근 출시한 갤럭시 폴드의 휴대전화 보험료는 SK텔레콤 기준으로 월 8000원 수준이다. 갤럭시 폴드의 가격이 239만8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보험료 상승 폭은 매우 낮다. 100만원이 넘는 갤럭시 시리즈의 보험료는 월 6000원대다.

갤럭시 폴드의 보험료가 낮은 이유는 휴대전화 보험을 취급하는 손보사들의 평균 손해율이 80% 미만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SIS가 SK그룹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SK그룹 물건을 계속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마쉬가 M&A로 성장해온 만큼 인수과정에서도 이런 부분이 충분히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2pres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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