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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윤석열 대권주자? 본인 의사에 달렸다"


입력 2020.08.05 09:49 수정 2020.08.05 10:3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검찰개혁, 결국 '내편 검찰'을 만들겠다는 것

민주당이 법사위 고집한 이유를 이제 알겠다

4·7 보선, 당선가능성 높은 후보 선택해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지지율 고공 행진을 하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직을 내려놓은 뒤에는 본인의 의지 여하에 따라 대권주자로 생각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종인 위원장은 5일자로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 총장의 "자유민주주의는 '법의 지배'"라는 최근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민주주의에 반하는 일만 하니까 윤 총장 입장에서는 회의를 가질 수밖에 없다"며 "최근 벌어지는 여러 상황을 함축적으로 말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문재인정부가 추구하는 검찰개혁의 목표라는 게 '내 편을 위한 검찰'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라며 "윤 총장이 문재인정부를 수사하니까 민주당이 역공을 취하는 것으로 본다. 죽어도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으려 했던 이유를 이제 알겠다"라고 꼬집었다.


윤석열 총장의 차기 대권과 관련한 질문에는 "검찰총장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그런 것을 말하는 것은 실례"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검찰총장에서 물러난 뒤 대권주자급으로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 총장 본인 의사에 달렸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극단적 선택을 하거나 물러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향해서는 "위선"이라고 비판하며, 이로 인해 치러지는 내년 4·7 보궐선거에는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내겠다고 밝혀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김종인 위원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을 가리켜 "인생을 위선적으로 살았다"며 "정의와 모든 것을 지키는 사람처럼 말하더니 행동으로는 다른 짓을 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과 관련해서는 "내가 염두에 뒀다고 되느냐"라며 "당내 경선을 해야 하는데, 결국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국회에서 거여(巨與) 민주당의 일방적 독주가 전개되는 것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다수가 횡포를 부리면 소수는 방법이 없다"면서도 "장외투쟁은 답이 아니다. (원내에서) 논리적으로 지적하면서 국민이 판단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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