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日 백색국가 배제 D-1…기업 어려움 없도록 금융이 적극 지원"
28일 일본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 시행 앞두고 금융권 전반 재점검
"23일까지 2654억원 피해기업 지원…향후 추이 따라 지원 폭 확대"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7일 "내일(28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가 시행된다"면서 "문제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이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금융부문이 완충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 관계기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금융권 간담회를 주재한 최 위원장은 "아직까지는 금융기관을 통해 직접적이고 심각한 피해를 입은 기업은 없다"면서도 "다만 상당수 기업이 향후 발생할지도 모를 수출입 차질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를 위해 현재 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 시중은행들이 지난 8월 2일부터 '금융부문 비상TF'를 가동 중"이라면서 "피해기업에 대한 애로상담을 토대로 만기연장과 신규지원에 나서는 등 지난 5일부터 23일까지 총 2654억원 규모(130건)의 금융지원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일본 수출규제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금융지원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향후 사태추이를 보아가며 필요할 경우 지원 폭과 범위도 보완 및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중 무역갈등 고조 및 홍콩사태,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 발생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도 적극 당부했다. 최 위원장은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에는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기 시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투자자들 역시 지나친 불안심리로 시장 변동성이 불필요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신중하고 차분하게 대응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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