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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의혹 논란] '뉴라이트 역사관'에 데스노트 펴던 정의당, 이번에는?


입력 2019.08.26 13:49 수정 2019.08.26 16:20        이유림 기자

조국, 데스노트에서 제외시 '야합노트' 비판일 듯

조국, 데스노트에서 제외시 '야합노트' 비판일 듯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취임 1개월 및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취임 1개월 및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의당이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인사청문회 준비단의 소명을 듣고 이른바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릴지 최종 판단한다. 정의당의 '데스노트'는 문재인 정부 들어 정의당이 문제를 삼거나 사퇴를 촉구한 후보자는 어김없이 낙마했다는 뜻에서 붙은 '정치권 용어'다.

문 정부에서 작성된 정의당 데스노트 명단은 △안경환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불법 혼인신고 전력) △조대엽 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음주운전 논란 허위 해명) △박기영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박성진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뉴라이트 사관 추종 논란)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셀프 후원 의혹)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부실학회 참석 논란)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다주택자 및 편법 증여 논란) 등이다.

뉴라이트 역사관은 낙마…반국가단체 활동은?

특히 뉴라이트 역사관을 두둔했다는 의혹으로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린 박성기 전 중기부 장관 후보자의 사례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조 후보자의 반국가단체 활동 경력과 비교되면서다.

박 전 장관 후보자는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만들기 위해 이승만 정부의 독재가 불가피하다고 간주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을 '진정한 신분계층 타파'라고 표현한 게 문제가 됐다. 당시 정의당은 "개혁을 주도해야 할 자리에 적폐를 가져다 앉히려고 한 셈"이라며 "즉각 지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반면, 정의당은 조 후보자의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 활동 경력 논란에 대해선 "색깔론"이라고 규정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무분별한 색깔론에 우려를 표한다"며 "국민은 투명한 물속에서 후보자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길 바라는데, 자유한국당은 시뻘건 녹물을 쏟아 부어 후보자 검증을 오히려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조 후보자가 제작·판매에 관여한 사노맹 산하 '남한사회주의과학원(사과원)' 기관지에는 '남한 사회에서의 혁명은 무장봉기에 대한 고려 없이 승리를 기약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국, 데스노트 오른 여타 후보자보다 심각

여기에 조 후보자는 자녀의 부정입학 의혹, 사모펀드 투자 의혹, 웅동학원 소송 의혹까지 불거진 상태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이름을 올린 여느 후보자보다 의혹이 짙고 사태가 심각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조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리지 않을 경우 '야합노트'라는 비판도 재차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만 매달리며 여당과 음흉하게 딜할 궁리만 하고 있다"며 "데스노트가 아니라 한마디로 야합노트"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의당의 조 후보자 측과의 접견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이다.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김종대 수석대변인, 박원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 심 대표는 같은날 오전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조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국민은 특권 엘리트층의 삶을 여과 없이 살아온 조 후보자가 스스로 특권층의 벽을 허물고 기득권층의 저항을 뚫고 사법개혁을 밀고 갈 수 있는 적임자인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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