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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꽁지, 성추행 당했다 "최고 형벌 내려지길"


입력 2019.08.07 17:58 수정 2019.08.07 17:58        이한철 기자
유튜버 꽁지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꽁지 인스타그램 캡처. 유튜버 꽁지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다. 꽁지 인스타그램 캡처.

인기 유튜버 꽁지가 고속버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가해자의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꽁지는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고속버스 안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약 11분 분량의 영상에서 꽁지는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꽁지는 친구와 앞뒤로 떨어져 앉게 됐고, 자신의 옆자리 창가에는 한 남성이 타고 있었다. 사건은 버스가 출발한 지 약 1시간 30분가량 지난 뒤 벌어졌다.

꽁지는 누군가 자신의 가슴을 만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자연스럽게 잠에서 깬 척하며 눈을 뜨자 옆자리 남성이 손을 다급히 치우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설명했다.

꽁지는 "괴롭고 수치스러워서 참을 수 없었지만, 절대 티를 낼 수는 없었다"며 "이 사람을 확실히 잡고 싶어 잠꼬대를 한 것처럼 잠이 든 척했다"고 말했다. 수치심을 감수하면서까지 그 남성이 다시 만지는 순간을 기다렸다는 것. 실제로 그 남성은 성추행을 다시 시도했다.

꽁지는 "15분 정도 눈을 감고 자는 척 고개를 복도 쪽으로 꺾고 기다렸다"며 "다시 그 남성의 성추행이 시작되자 손을 낚아채고 '자는 줄 알았어? 욕할 때 알아서 멈췄어야지'라고 사과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거듭된 사과 요구에 그 남자는 결국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고, 꽁지 남편의 신고로 가까운 휴게소로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꽁지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 성추행을 한 남성은 "지금 신고하신 건가요. 진짜 제가 미쳤었습니다. 자는 줄 알았습니다. 제가 미쳤었습니다"라며 꽁지에게 용서를 빌고 있었다.

꽁지는 이 남성에 대해 "합의나 선처할 생각이 절대 없다. 정신적, 금전적 손해까지 포함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고의 형벌이 내려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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