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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조사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해저지형 확인


입력 2019.07.10 11:14 수정 2019.07.10 11:17        이소희 기자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수로조사 실시…국제해도 간행 추진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수로조사 실시…국제해도 간행 추진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에 대한 수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장보고과학기지 앞 바다의 수심은 0~750m이며, 대부분 암반이나 뻘로 이루어져 있으며, 해안선으로부터 200~300m 지점에서 경사가 급해지고 가장 가파른 곳은 약 8°의 경사각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주요조사 결과 장보고과학기지 앞 바다 양측으로 큰 해저골(움푹 패어 들어간 곳) 2곳이 발달돼 있고, 장보고과학기지와 캠밸 빙설 사이에서는 2~5m 깊이의 포트홀(침식에 의한 구멍)과 50~60m 깊이의 웅덩이, 에스커(빙하에서 녹아 흐르는 물을 따라 운반된 토사가 쌓인 모래언덕) 지형으로 유추되는 해저지형도 발견됐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해저지형 ⓒ해수부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 해저지형 ⓒ해수부

해양조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새롭고 안전한 묘박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새 묘박지로 논의된 해역은 15m 수심 부근이라 흘수(수면-선박 밑바닥 수직거리) 7.5m의 아라온호가 머무르기에 충분하며 기존 묘박지(300m, 650m 거리)보다 더욱 가까워 접근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수로조사에서는 수중음향측심기, 드론(UAV), 3D 스캐너 등 첨단장비를 활용해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의 해안선과 해저지형, 표층퇴적물 등이 조사됐다.

아울러 해양조사원은 조사결과를 활용해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부근(Approaches To The Jang Bogo Station)’ 국제해도 간행도 추진하고 있다. 국제해도가 간행되면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해양조사원은 장보고과학기지로부터 약 770km정도 떨어져있는 진‧출입 항로 주변 특이 해저지형에 대해 우리말 국제해저지명 3건을 등재한 바 있으며, 나머지 3건에 대한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하반기부터 3년간 대한민국 첫 남극과학기지인 세종과학기지 주변의 선박 안전항해 및 효율적인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정밀 수로조사도 새롭게 실시할 예정이다.

황준 해양조사원 수로측량과장은 “이번 수로조사 결과는 그동안 해저지형 정보가 부족했던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주변의 선박 안전항해 및 남극연구 활동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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