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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셋 GM 해외총괄 "한국사업 의지 강하지만 철수여부는 '영업비밀'"


입력 2019.06.25 13:53 수정 2019.06.25 13:56        박영국 기자

"창원 도장공장 투자, 30년 내다본 것"

"북미공장 폐쇄는 효율성·비용효과 떨어졌기 때문"

"창원 도장공장 투자, 30년 내다본 것"
"북미공장 폐쇄는 효율성·비용효과 떨어졌기 때문"


줄리안 블리셋 GM인터내셔널 사장이 25일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열린 디자인센터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에 대한 GM 본사의 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GM 줄리안 블리셋 GM인터내셔널 사장이 25일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열린 디자인센터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에게 한국에서의 사업에 대한 GM 본사의 의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GM

제너럴모터스(GM)의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줄리안 블리셋 GM인터내셔널 사장이 한국에서의 사업 지속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메리 바라 GM 회장이 언급한 ‘2곳의 해외 공장 폐쇄’ 계획에 한국이 포함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영업기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블리셋 사장은 25일 한국GM 부평공장에서 열린 디자인센터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GM은 한국 사업에 매우 큰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GMTCK(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를 설립한 것은 엔지니어링과 디자인 역량 측면에서 한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산 분야에도 큰 투자를 진행했고, 내수 판매 뿐 아니라 전세계로 판매될 제품을 이곳에서 만들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착공식을 가진 창원 도장공장에 대해서는 “그곳에 수억달러를 투자했는데, 통상 도장공장의 수명주기를 20~25년으로 본다. GM에서는 30년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의 사업 의지가 없었다면 투자하지 않았을 것이다. ROI(투자자본수익률)가 나오지 않는다면 왜 투자를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지난 8~9개월간 한국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특히 인적자원 부분에서 그렇다”면서 “이런 변혁의 시간을 통해서 더 큰 성장과 지속가능성, 더 수익성 있는 사업을 추구할 수 있게 됐다. 변화가 많았지만 그로 인해 미래는 더 밝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리셋 사장은 그러나 해외 2개 공장을 폐쇄하겠다는 메리 바라 GM 회장의 구조조정 계획에 한국GM이 제외되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미래 제품 배정과 미래 생산전략은 GM의 영업비밀”이라며 확답은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GM이 지난해 북미에서 공장을 폐쇄한 것은 효율성과 비용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소비자들이 적정 가격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면 비용 대비 효율을 높여야 한다. 전체 효율성과 비용효과, 생산가동률을 최적화하는 것은 GM의 장기적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는 강하지만, 수익성과 효율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계속 끌고 갈 수는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한국GM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앞으로 더 큰 수익을 추구해야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블리셋 사장은 지난해 위기 극복 과정에서 도움을 준 여러 주체들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그는 “산업은행과 대한민국 정부, 그리고 여러 협력업체들로부터 큰 지원을 받았다”면서 “노조도 많은 협력을 해줬고, 판매 딜러나 에이전트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지원과 협력으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GM에서 법인분리된 연구개발(R&D) 법인 GMTCK에 대해서도 “GM이 굉장히 확신을 갖고 자랑스러워하는 조직”이라며 “이곳에서 차세대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C 세그먼트 CUV가 개발된다. 미래를 책임질 이곳의 인력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에 설립한 GM의 아시아태평양본부에 대해서는 “중요한 사업장들을 관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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