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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구 효과? 40홈런왕 실종 예고


입력 2019.06.25 00:05 수정 2019.06.25 13: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비해 절반 수준

현재 1위 최정, 18개로 3번째 타이틀 도전

홈런 1위 최정은 산술적으로 34홈런까지 가능하다. ⓒ SK 와이번스 홈런 1위 최정은 산술적으로 34홈런까지 가능하다. ⓒ SK 와이번스

이번 시즌 KBO리그가 바뀐 공인구의 영향으로 6년 만에 40개 이하 홈런왕을 배출할 전망이다.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 반환점을 돈 현재, 현재 부문 선두는 SK 최정(18개)이다.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선보이고 있는 최정은 6월에만 8개의 홈런을 추가하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최정에 이어 팀 동료 로맥이 16개로 2위, 그리고 키움의 외국인 타자 샌즈가 14개로 뒤를 쫓는 중이다. 그리고 이들을 포함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인 선수는 총 19명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에 비해 홈런 개수가 급감한 이유로는 역시나 바뀐 공인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역대 최다 홈런이 나왔던 지난해에는 6월까지 총 920개를 기록했고, 최종 1756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6월의 마지막 날까지 일주일 남겨둔 현재, KBO리그 전체 홈런 개수는 553개로 지난해의 절반 수치에 머물고 있다.

KBO리그는 지난 2013년 798개의 홈런을 기록한 뒤 이듬해부터 급격한 홈런 개수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1162개로 급등하더니 이듬해 1511개, 2016년 1483개, 2017년 1547개를 기록했고, 지난해 역대 최다 기록이 작성됐다.

40홈런 이상 타자들도 홍수를 이뤘다. 2013년 홈런왕 박병호(37개) 이후 KBO리그에는 40홈런 타자들이 대거 쏟아졌는데 2014년 2명, 2015년 3명, 2016년 2명, 2017년 1명, 그리고 지난해에는 무려 5명의 40홈런 타자가 배출됐다.

지난 5년간 홈런 최상위권 선수들 전반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지난 5년간 홈런 최상위권 선수들 전반기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그러나 올 시즌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며 40홈런 타자도 실종될 전망이다.

산술적으로 홈런 1위 최정이 지금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면 올 시즌 34개의 홈런을 친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30홈런 이상 가능 선수 역시 최정과 로맥(30개)뿐이라 공인구 교체 효과가 크게 두드러지는 올 시즌이다.

한편, 시즌의 반환점을 돈 현재 최정이 홈런 1위 자리를 끝까지 유지할지도 관심사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6월 일정 종료 시점에 홈런 선두를 달렸던 타자 전원이 그해 홈런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만약 최정이 홈런왕에 오른다면 개인 통산 세 번째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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