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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발표 한달, 일산 집값 서울 3배 하락 …강남 요지부동·2기 반발만


입력 2019.06.14 06:00 수정 2019.06.14 06:08        원나래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

일산, 4주간 서울 보다 3배 이상 하락세

서울, 강남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세 지속
일산, 4주간 서울 보다 3배 이상 하락세


3기 신도시 직격탄을 맞은 일산은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4주간 0.19% 하락했다. 한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연합뉴스 3기 신도시 직격탄을 맞은 일산은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4주간 0.19% 하락했다. 한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 모습.ⓒ연합뉴스

3기 신도시가 발표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강남4구 집값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거기에 2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주에도 강남(0.08%)과 송파(0.07%) 등이 오르며 전체 하락폭(0.01%)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반아파트(-0.03%)와 재건축아파트(0.11%) 움직임이 상반되게 나타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강북권 일부 지역도 상승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반면 3기 신도시 직격탄을 맞은 일산은 신도시 추가 발표 이후 4주간 0.19% 하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의 하락폭(0.05%)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지난주에도 일산의 집값은 0.05% 떨어지며, 서울의 하락폭(0.01%) 보다 큰 수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인천 지하철 2호선을 일산까지 연결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집값 하락세를 막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현재 정부의 3기신도시 공급 확정 영향으로 신도시 중심으로 거래가 끊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서울 재건축 단지 집값 흐름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3기 신도시 발표가 정부가 그토록 바라던 서울 집값 안정 보다는 오히려 시장의 불확실성을 없애며 다시 상승세를 자극했다는 지적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서울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북에서도 중구와 성동구 등 몇몇 지역에서 상승 흐름에 동참하고 있지만, 아직 추세 전환까지는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이에 반해 신도시는 3기 신도시를 비롯해 중소형 택지지구 공급까지 발표되면서 공급물량 증가 우려와 함께 실질적으로 집값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추진에 반대하는 고양 일산, 파주 운정, 인천 검단 등 2기 신도시 주민들은 연이어 반대 집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세금 납부 거부 운동, 집회 단체 사찰 의혹까지 제기되며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1,2기 신도시를 위한 광역교통대책은 물론, 택지 개발방식과 보상금액을 두고 반대이견이 벌어진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어떻게 합의로 이끌어낼지가 급선무일 것”이라며 “현재 1,2기 신도시 주민들은 3기 신도시 추진에 따른 주택 공급과잉과 도시 노후화에 따른 반감이 크다”라고 말했다.

그는 “고양 창릉, 부천 대장지구 모두 주변 기존 택지개발로 인한 입주적체와 미분양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 추가 신도시 개발로 인한 공급과잉 문제는 피할 수 없다”면서 “공급시기를 조율하고 기존 택지지구와의 연계개발 등을 모색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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