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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맞은 이강인·최준 '절정의 호흡'


입력 2019.06.12 06:08 수정 2019.06.12 06:0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빛난 호흡 '결승골'

[대한민국 에콰도르] 이강인과 최준의 재치와 호흡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 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에콰도르] 이강인과 최준의 재치와 호흡이 결승골을 만들었다. ⓒ 대한축구협회

한국 U-20 월드컵대표팀이 에콰도르마저 꺾고 사상 첫 결승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정정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U-20 월드컵대표팀은 12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각) 폴란드 루블린 경기장서 킥오프한 ‘2019 U-20 FIFA월드컵’ 4강에서 에콰도르에 1-0 승리했다.

36년 만에 U-20 월드컵 4강 진출이라는 대업에 그치지 않고 사상 첫 결승행이라는 쾌거를 일궈냈다. 한국 남자축구가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최초다.

에콰도르전 승리는 이강인-최준 호흡이 빚은 재치 있는 골이 이끌었다.

전반 39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이강인은 에콰도르가 문전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을 때, 왼쪽 측면에 있는 최준과 눈이 맞았다.

눈빛으로 사인을 교환한 뒤 왼쪽에서 뛰기 시작한 최준을 향해 재빨리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페널티박스로 굴러온 패스를 받은 최준은 논스톱 오른발 감아 차기로 에콰도르 골문 구석을 찌르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의 넓은 시야와 정교한 패싱, 최준의 돌파와 결정력이 만든 결정적인 골로 몇 번을 리플레이해 시청해도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이강인 어시스트를 받아 골을 터뜨린 최준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평소에도 강인이와 식사를 하면서도 세트피스 상황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이날의 골은 서로 눈이 맞아 바로 실행에 옮겼는데 골로 연결됐다”고 골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의 (FIFA주관대회)첫 결승 진출로 알고 있는데 정말 영광이다. 처음 소집됐을 때부터 ‘원팀’을 강조하며 우승을 목표로 뛰었다. 한 경기 더 남았는데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신화 이상의 신화를 쓴 대표팀은 오는 16일 1시, 이탈리아를 밀어내고 결승에 선착한 우크라이나와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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