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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깎아달라? 질문 잘못 들어"…유시민, 정계 복귀설 부인


입력 2019.05.22 09:47 수정 2019.05.22 09:56        이유림 기자

정계 복귀 논란 되자 "한 순간도 출마 생각 안했다"

정계 복귀 논란 되자 "한 순간도 출마 생각 안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관련 기자간담회에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관련 기자간담회에 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재단 행사에서 '원래 자기 머리는 자기가 못 깎는다'고 발언해 정계 복귀 의사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 데 대해 "무대에서 잘 안 들려서 (질문을) 잘못 알아들었다"고 해명했다.

유 이사장은 21일 KBS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저는 2013년 2월에 정치를 떠난다고 SNS 글을 올린 후로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공무원이 되거나 공직선거에 출마하는 일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정계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제가 토크쇼 하면서 왔다 갔다 말이 오가는 속에서 부적절한 비유가 나온 것을 갖고 머릿속에서 뭉게구름을 만들어서 비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정치를) 안 한다고 하는 걸 보니 정말 하려나 봐’ 이러는 것은 언어를 혼란케 하는 것"이라며 "(정치를) 단 한 순간도 다시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다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회상하면서 "정치로 성공하려 한 것이 아니라 한국 정치와 싸웠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됐으니까 그게 참 시대라는 것을 알 수가 없다"고 또 여운을 남겼다.

그는 2000년 총선 당시 부산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이 아무도 없는 공터에서 힘겹게 유세하던 영상을 소개하며 "저렇게 쓸쓸하게 빈 공터에서 유세하시던 분이 2년 반 뒤에 대통령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는 저런 것을 정말 못 견딘다. 내가 왜 대통령이 꼭 돼야 하나. 사회에 대해 내가 그렇게 전적인 책임을 느껴야 하는 이유가 뭔가. 이런 남루한 일상을 견디려고 세상에 온 것은 아니지 않나. 즐겁게 살고 싶은 욕망이 계속 올라온다. 그래서 (정치를) 그만뒀다"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앞으로 무엇을 할 계획인가'라는 질문에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하고 있고 2년 반 정도 임기가 남았다"며 "2021년 10월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그다음에는 아무 직책 없는 작가로 책을 내야 한다. 계속 글 쓰는 일을 하면서 살아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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