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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원 동상에 빨간 비닐?? 부산대 총학생회 “헌화 및 지속적 청소”


입력 2019.05.17 15:38 수정 2019.05.17 16: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신발 신고 동상 밟고 비닐 씌우는 비상식적 행동으로 물의

SNS 통해 논란 확산되자 총학생회 측 공식 사과

최동원 동상. ⓒ 연합뉴스 최동원 동상. ⓒ 연합뉴스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 고(故) 최동원 선수의 동상을 밟고 단체사진을 찍어 물의를 일으킨 부산대학교 총학생회가 공식 사과했다.

지난 14일 부산사직구장에서는 '2019 효원한마당: 부산대-롯데자이언츠 매치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대학-도시의 상생 발전을 위해 마련된 행사다.

문제는 '2019 KBO리그' LG-롯데전 이후 발생했다. 총학생회 학생 10여 명이 사직야구장 광장에 있는 롯데자이언츠 레전드 故 최동원 동상 앞에서 눈을 의심케 하는 단체 사진을 찍었다.

지난 15일 부산대 학생 커뮤니티 마이피누 게시판에는 ‘아무리 야구를 몰라도 그렇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부산대-롯데 매치데이’ 행사에서 부산대 학생들이 최동원 동상을 신발 신은 채로 밟고, 동상 머리 부분에 응원용 비닐봉투를 씌우며 사진을 찍었다는 지적이 담겼다.

SNS를 통해 논란이 커지자 부산대 총학생회 측은 17일 오전 ‘마이피누’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부산대 총학생회 측은 먼저 “저희는 14일 ‘효원한마당 부산대-롯데자이언츠 매치데이’ 행사 후 최동원 선수를 기념하는 동상에서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모범이 되어야 할 총학생회가 상식에 어긋나는 행위를 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며 "이러한 행위에 대해 불쾌하셨을 롯데 팬 분들과 저희의 행동으로 부끄러워하셨을 학우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일에 대해 저희 부산대 총학생회 전 구성원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고 최동원 선수 동상에 방문해 헌화를 하고 지속적으로 동상 주변을 청소하며 사죄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리며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끈 최동원은 투혼을 불사르는 부산 야구팬들 가슴에 남아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최동원 선수 타계 2주기인 지난 2013년 9월 14일 시민모금 등을 통해 사직야구장 광장에 최동원 동상을 세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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