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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글쎄’...망 임대 시큰둥한 알뜰폰 업계


입력 2019.05.19 06:00 수정 2019.05.19 06:10        김은경 기자

불안전한 망 소비자 반응 ‘부정적’

“고가요금제 탓에 수요 있을지 의문”

불안전한 망 소비자 반응 ‘부정적’
“고가 요금제 탓에 수요 있을지 의문”


지난달 3일 일반인 대상 5G 서비스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시됐다.  ⓒ 연합뉴스 지난달 3일 일반인 대상 5G 서비스가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개시됐다. ⓒ 연합뉴스

5세대 이동통신서비스(5G)가 상용화된 지 한 달이 훌쩍 넘었지만, 알뜰폰(MVNO) 업계는 5G 망 임대에 시큰둥한 태도다. 아직 망이 불안정하다는 평가가 많고 소비자들의 요구도 없어 이통사(MNO)에 임대 요청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이통사들도 5G 망이 다소 불안정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품질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알뜰폰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용자들이 5G 서비스를 만나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5G는 망과 커버리지 등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해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있다고 판단된다. 3G와 4G LTE 둘 다 이용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불안한 망을 먼저 받아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통사 측에서도 아직 망 임대에 대해 별다른 언급이나 공지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보통 이통사에서 망 오픈 시기와 원가를 미리 제시해 주는데, 5G의 경우 아직 이통사로부터 이에 대한 언급조차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비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졌다. 5G 서비스가 잘 안 돼 LTE로 접속되거나, 5G에 연결되더라도 기대만큼 속도가 나지 않는 등 품질 논란이 빚어졌다.

이통사들은 이 같은 지적을 달게 받고 5G 망 구축과 커버리지 확대에 사활을 걸겠다는 입장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과거 3G에서 LTE로 바뀔 때도 초기에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해결됐다. 올해는 소비자 불만을 최소화하고 5G 서비스 완성도를 속도감 있게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알뜰폰’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5G 도매시장이 열려 망 임대가 가능해져도 고가의 5G 요금제 탓에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알뜰폰은 기존 휴대전화 요금제를 이통사보다 싸게 파는 방식이 대부분이어서 소비자들이 비싼 5G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알뜰폰업계 관계자는 “당연히 (알뜰폰 업체들도) 5G 요금제를 출시하면 소비자들에게 빠른 속도의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좋다. 하지만 알뜰폰의 주 고객층이 저가 요금제를 선호한다는 점을 생각했을 때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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