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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주, 글로벌 외풍에 ‘흔들’···하반기 체력은


입력 2019.05.11 06:00 수정 2019.05.10 22:06        백서원 기자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줄줄이 하락 후 다시 반등…주가 변동성 확대

글로벌 악재 속 넷마블 신작 출시 효과·위메이드 승소 기대감 등 주목

미·중 무역분쟁 우려에 줄줄이 하락 후 다시 반등…주가 변동성 확대
글로벌 악재 속 넷마블 신작 출시 효과·위메이드 승소 기대감 등 주목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게임 관련주도 영향을 받고 있다. 몇몇 종목은 지난 9일 크게 하락한 데 이어 10일에는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악재와 호재가 뒤섞여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하반기 게임주 체력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게임 관련주도 영향을 받고 있다. 몇몇 종목은 지난 9일 크게 하락한 데 이어 10일에는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악재와 호재가 뒤섞여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하반기 게임주 체력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게티이미지뱅크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 우려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게임 관련주도 영향을 받고 있다. 몇몇 종목은 지난 9일 크게 하락한 데 이어 10일에는 다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 글로벌 악재와 호재가 뒤섞여 주가가 요동치는 가운데 하반기 게임주 체력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넷마블은 전장 대비 6.07% 오른 13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4.25%), 넥슨지티(3.11%), 네오위즈(2.76%), 엔씨소프트(2.45%), 위메이드(1.4%), 펄어비스(1.13%), 웹젠(1.12%) 등도 올랐다. 전일 이들 주가는 약 2%대에서 많게는 4.6%까지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액션스퀘어(-5.31%) 썸에이지(-2.88%), 선데이토즈(-2.05%), 조이시티(-1.95%), 드래곤플라이(-1.58%), 게임빌(-1.1%), 이스트소프트(-0.81%)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날 드래곤플라이 주가는 7.2%, 썸에이지는 5.81% 급락한 바 있다. 역시 전일 5% 수준으로 떨어졌던 이스트소프트, 선데이토즈 액션스퀘어 등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게임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상황에서 전날 5.49% 뛰어올랐던 SNK는 10일 5.72% 하락하며 하루 만에 상승세를 반납했다. SNK는 지난 7일 코스닥에 상장한 중국계 일본 게임업체다. 상장 첫날 약세를 보이고 이틀간 반등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5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넵튠도 6.08% 내려앉았다. 넵튠은 전날 대규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공시했다.

10일은 엔씨소프트·펄어비스·게임빌·컴투스·웹젠·선데이토즈 등이 지난 1분기 실적을 공개한 날이기도 했다. 6개 상장사 대부분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혹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이날 엔씨소프트, 컴투스는 오히려 4~6%의 상승률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 외풍에는 큰 영향을 받았지만 일부 악재로 예상됐던 실적 면에선 조정을 받지 않은 것이다. 주가 하락에 따라 다음날 반등에 더 힘이 붙은 모습이다.

전날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기도 판교에서 게임업계와 관련학회 관계자들을 만나 ‘게임산업 규제개혁’을 강조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넷마블의 경우,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정식 출시와 함께 방탄소녀단 모바일게임인 BTS월드 글로벌 사전예약을 진행해 기대감을 높였다.

글로벌 악재와 업계 호재 등이 뒤섞이며 주가 변동 폭이 커진 만큼, 하반기 업황에도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의 신작 출시와 지식재산권 분쟁 승소 등이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는 대형사의 신작이 다수 출시될 전망으로 넷마블의 일곱개의 대죄, 요괴워치, BTS월드 등이 출시된다”며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게임들의 실적이 추정치에 반영되어 있는점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신작 이외에도 모멘텀이 있는 회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위메이드의 경우, 지식재산권(IP) 소송 승소 기대감 등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위메이드는 작년 말 중국에서 37게임스의 지식재산권 침해 소송을 이긴 데 이어 4월엔 킹넷 람월전기3D의 지식재산권 침해도 인정됐다.

이 연구원은 “킹넷과 싱가포르 중재법원 승소와 정식 계약 기대감이 유효하고 현재 이달 판결을 통보받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법원에서 남월전기 3D 가처분 승소 건도 싱가포르 판결 이후 PC버전과 함께 협상할 수 있다”며 “지난해 로열티 미수취 게임 중 전기래료는 킹넷이 인수한 자회사에서 서비스하고 있어 승소 이후 미수취 금액의 환입 여지도 크다”고 설명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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