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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發 경제지표 '서프라이즈'⋯과도한 낙관론은 '금물'


입력 2019.04.20 06:00 수정 2019.04.20 04:46        최이레 기자

중국 경기회복 국내 경제 미치는 영향 '불확실'⋯과거 사례서도 특이점 없어

해외 증시도 큰 변화 없어⋯국내 기업들 성장 동력 확인이 우선돼야

중국 경기회복 국내 경제 미치는 영향 '불확실'⋯과거 사례서도 특이점 없어
해외 증시도 큰 변화 없어⋯국내 기업들 성장 동력 확인이 우선돼야


중국 정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GDP 성장률을 발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도한 해석과 이에 따른 낙관론은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정부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GDP 성장률을 발표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과도한 해석과 이에 따른 낙관론은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올 초 무역 분쟁 등으로 경제지표가 부진해 1분기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보였던 중국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국내 증시에 낙관적인 전망이 줄을 잇고 있지만 무조건 적인 장밋빛 해석은 피해야 된다는 경고음이 들리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지수는 0.11% 오른 2216.15로 마감했다. 특히나 지난 17일 중국 정부가 발표한 1분기 GDP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동시에 3월 소비 및 생산, 투자 등 주요 실물지표들도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는 추가 상승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등 낙관론에 불씨를 당겼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지난 달 말부터 시작해 10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세를 타다 잠시 주춤했던 코스피와 코스닥은 상승 피로도에서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의 추가 반등시도는 가능하지만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며"코스피의 자체 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회복이 한국 경제에 얼마큼 도움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월15일에도 중국관해총서가 서프라이즈급의 1분기 수출입 실적을 발표했지만 코스피와 코스닥은 이날 나란히 하락했다. 특히, 중국의 발표 이후 국내 증시는 등락을 반복하는 혼조세를 겪다가 3월부터는 본격적인 침체에 빠져들었다.

이와 달리 올 초에는 중국 정부가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이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6.4%로 목표로 했던 6.5% 안팎의 성장률은 달성했지만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발표가 있었던 1월21일 코스피는 강보합세로 장을 끝냈고 한 동안 상승세는 이어졌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약보합세로 장을 끝내 중국 실물 경제 지표가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 자체는 미지수에 가까웠던 것으로 증명된 바 있다.

이 팀장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주는 파급력과 관련해서는 해외 증시에서도 잘 나타난다"며 "중국 정부가 GDP 성장률을 발표한 날 상승세를 기록한 주식시장은 중국 심천지수와 인도네시아 뿐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변화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대외 수요 부진을 내수로 극복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로 보는 게 적절하다"며 "중국의 호재가 국내 기업 실적에 어떻게 작용할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자체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장 동력과 이에 따른 반등 탄력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이레 기자 (Ir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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