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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용의자 "조현병 앓고 있다"


입력 2019.04.17 16:37 수정 2019.04.17 16:47        스팟뉴스팀

경남 진주의 아파트에서 5명을 숨지게 하고 13명이 다친 '묻지마 살인' 용의자가 경찰에게 조현병 환자 "조현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진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 안모(42)씨는 2010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돼 1개월간 정신분열증으로 공주치료감호소에서 보호관찰을 받았으며,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통원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조현병 이력이 밝혀지면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부실한 관리가 또다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다.

경찰은 안씨가 위층과 층간소음 등으로 잦은 갈등을 빚어 올 들어 5건의 신고를 받고 출동 했으나 사소한 시비소란으로 판단해 안씨의 정신병력 등을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안씨가 소금과 간장을 섞은 물을 위층 현관문에 뿌린 혐의(재물손괴)로, 지난 1월에는 진주시 자활센터에서 상담을 하러 갔다가 시민 2명을 때린 혐의(폭행)로 각각 입건 했지만 이 과정에서도 정신병력은 확인하지 않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아파트 2층 복도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던지는 등 저항해 총기와 테이저건으로 15분만에 검거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과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 등 10대 여자 2명과 50∼70대 3명이 1층 입구 및 계단, 2층 복도에서 치명상을 입고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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