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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수난과 바꾼 승리 ‘피 흘리고 이어진 침묵’


입력 2019.04.11 07:45 수정 2019.04.11 07:45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챔피언스리가 8강 12경기 연속 득점 불발

스몰링에 가격 당하며 피 흘리고 쓰러져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 8강전 골 침묵에 빠진 메시. ⓒ 게티이미지 또 다시 챔피언스리그 8강전 골 침묵에 빠진 메시. ⓒ 게티이미지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수난을 겪은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원정서 귀중한 1승을 챙겼다.

바르셀로나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서 열린 맨유와의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전반 12분 루크 쇼 자책골에 힘입어 1·0 승리했다.

이로써 바르셀로나는 2차전 홈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에이스 메시는 이날도 침묵했다. 움직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12분 절묘한 2선 침투로 문전에서 패스를 이어 받는 메시는 안정적인 볼 키핑 이후 어려운 자세에서 수아레스에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다. 수아레스가 헤더로 쿠티뉴에게 패스를 연결하는 과정에서 공이 쇼의 팔에 맞고 자책골로 연결되며 메시도 어느 정도 선제골을 견인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원하던 해결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는 골 넣는 법을 잊은 듯하다.

맨유와의 경기 도중 피를 흘린 메시가 치료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맨유와의 경기 도중 피를 흘린 메시가 치료를 받고 있다. ⓒ 게티이미지

메시는 지난 11번의 8강 1, 2차전 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마지막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득점을 기록한 건 무려 6년 전인 2013년이다.

바르셀로나가 최근 3시즌 연속 8강에서 탈락한 것은 메시가 침묵한 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맨유 원정서도 침묵이 이어지며 8강서 12경기 연속 득점이 불발됐다.

또한 메시는 이날 경기 도중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등 수난을 겪었다. 전반 28분 크리스 스몰링에게 가격 당한 후 코에서 출혈이 발생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메시는 고통스런 표정을 지으며 그라운드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메시는 다시 일어나 풀타임을 소화하는 투혼을 발휘했지만 무득점 침묵은 계속됐고, 오로지 팀이 승리를 거둔 것에만 만족했다.

과연 메시가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는 8강 무득점 기록을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 바르셀로나 입장에선 4시즌 연속 8강 탈락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지 않으려면 메시의 득점포가 더욱 절실하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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