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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 따라 갈리는 부동산시장


입력 2019.03.23 06:00 수정 2019.03.23 06:14        이정윤 기자

우수한 학군‧유명 학원가 이용 가능한 주거지 집값 ‘굳건’

교육여건 뛰어난 지방도심 아파트 높은 청약경쟁률 기록

우수한 학군‧유명 학원가 이용 가능한 주거지 집값 ‘굳건’
교육여건 뛰어난 지방도심 아파트 높은 청약경쟁률 기록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 조감도. ⓒ시티건설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 조감도. ⓒ시티건설

우수한 교육환경은 부동산 시장에서 ‘불패카드’로 여겨지며 인기를 누린다. 불황에도 수요가 꾸준한 만큼 주택 가격은 외부 요인에 흔들림이 덜하며, 신규 분양 단지의 청약경쟁률도 높은 성적을 유지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교육 특구로는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로 알려진 대치동을 비롯해ㅋ 목동, 강북의 최고의 학군을 자랑하는 중계동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지역은 우수한 학군과 풍부한 사교육 인프라를 갖춰 주택 값도 높을 뿐 아니라 해당 지역 학군에 배정되기를 희망하는 대기 수요도 풍부해 전셋값도 강세다.

새롭게 조성된 수도권 신도시도 중산층 거주자가 많고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하다. 학업 성취도가 상위권에 속하는 학교들이 다수 들어서 있고, 분당, 일산, 평촌 등 1기 신도시는 고교 비평준화 시절 유명했던 학교들을 여럿 보유했다. 고교 평준화가 시행된 지금도 이들 지역의 명문학교와 인근 주거지의 위상은 여전하다.

실제 분당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수내학군 지역 내 아파트는 신규 단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대가 형성돼 있다. 23일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수내동 푸른마을 쌍용아파트 전용면적 163.83㎡는 2014년 최저 7억2000만원(14층)에 거래됐으나, 작년 9월에는 12억9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실거주 환경이 우수하고 교육환경이 보장된 곳은 똘똘한 한 채가 주목을 받으면서 수요층이 더욱 두터워졌다”고 말했다.

지방 역시도 전통적인 명문 학교와 우수한 학원가가 형성된 도심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가 청약 경쟁률이 수백대 1에 달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최근 4년간 분양한 전국 아파트 중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5개는 각 지역에서도 교육환경이 우수한 대구, 부산, 울산에 분포한 단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결제원 자료(2015년~2018년)에 따르면 2015년 대구 수성구 황금동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황금동’은 622.15대 1의 경쟁률로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인근에 명문 사립 고등학교가 많고 대구 지하철 2호선 범어역 학원가와 가까워 교육환경이 우수한 지역으로 전통적으로 교육열이 높은 곳이다. 울산은 남구 신정동과 옥동 일대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 옥동 학원가 이용이 수월한 ‘울산 힐스테이트 수암 2단지’는 지난 2016년 24가구 모집에 1만232명이 청약 접수를 하며 426.33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우수한 교육 환경을 선보이거나 유명 학원가가 인접한 곳에 조성되는 신규 분양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시티건설은 이달 29일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 들어서는 ‘문수로 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8층 2개 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256가구와 전용면적 32~78㎡ 오피스텔 99실로 구성된다. 울산의 명문학교를 걸어서 다닐 수 있는데다 울산 지역의 대표 번화가이자 중심 학원가인 옥동 학원가도 인접한 최적의 교육 환경을 자랑한다. 울산의 대규모 학원가가 문수로 양편에 조성돼 있으며, 특히 옥동 성당 삼거리 주변에 대형 학원들이 들어서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이달 말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서 ‘호반써밋 송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101㎡ 아파트 1820가구와 전용면적 74‧84㎡ 아파텔 851실로 구성된다. 도보권에 인천아암초등학교(2020년 3월 개교 예정)와 고등학교 용지가 있어 안전한 통학여건이 예상되고, 지구 내 자율형 사립고인 인천포스코고등학교를 비롯해 채드윅송도국제학교, 한국뉴욕주립대, 유타대 등의 국제캠퍼스가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금성백조는 오는 5월 검단신도시 AA11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파트로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249가구 규모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초‧중‧고등학교를 걸어서 통학하는 안심교육특화단지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2개의 영어마을이 인접해 교육 걱정 없는 특화단지로 조성된다.

한일건설은 4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일원에 ‘우만 한일베라체 ECO PLUS’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6층, 2개 동, 전용면적 62~81㎡ 아파트 202세대와 전용면적 23~33㎡ 오피스텔 21실 등 총 22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으로 매화초, 팔달초, 원천중, 유신고, 창현고, 아주대 등 명문 학군들이 자리 잡고 있다.

쌍용건설은 올해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일원에 ‘부산 해운대구 중동 주상복합사업(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171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부산지하철 2호선 중동역과 해운대역이 인근에 위치하고 해운대초가 도보권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대구광역시 수성구 두산동 일원에 들어서는 주거복합단지 ‘수성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9층, 아파트 2개 동 332가구(전용 84~109㎡ 및 펜트하우스), 오피스텔 1개 동 168실(전용 84㎡) 규모다. 들안길초, 황금초, 덕화중, 황금중, 대구과학고 등이 도보권에 위치하며, 경신고, 경북고, 정화여고, 대륜고, 대구여고 등 명문학교도 가깝다. 인근 범어네거리를 중심으로 학원가 형성돼 있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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