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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손해 보는 정제마진에 ‘울상’


입력 2019.02.27 13:52 수정 2019.02.27 15:35        조재학 기자

미 정유사 가동률↓‧휘발유 수요↑…정제마진 개선 기대

“국내 정유사, 올 2분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 반등 예상”

정유 4사.ⓒ각 사 정유 4사.ⓒ각 사

미 정유사 가동률↓‧휘발유 수요↑…정제마진 개선 기대
“국내 정유사, 올 2분기부터 의미 있는 실적 반등 예상”



지난해 국내 정유 4사 실적악화의 주범인 정제마진이 지난달 1달러대까지 추락한 후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여전히 손익분기점(BEP) 아래에 머물러 있어 실적 개선에는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아시아지역을 대표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24일 기준 2.7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달 약 10년 만에 1달러대까지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다소 회복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제마진은 지난해 11월 넷째 주 이후 국내 정유사 손익분기점(4~5달러)을 뚫지 못하고 있다.

정제마진은 정유사가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제외한 금액으로, 정제마진이 클수록 정유사 수익은 올라간다. 반대로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밑으로 떨어지면 제품을 생산할수록 적자가 쌓이는 구조다.

최근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1분기를 기점으로 안정권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휘발유 마진 한계 기업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최근 미국 정유사들의 정기보수로 단기적인 수급 안정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오는 3월 말까지는 정제마진이 안정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 90%의 가동률을 유지해온 미국 정유사들이 정기 보수 시즌에 접어들면서 85%로 떨어진 점도 정제마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울러 오는 3월부터 미국이 드라이빙 시즌(석유 소비가 많은 시기)에 들어서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반등세에 들어선 것은 맞는 것 같다. 시기를 특정하기 어렵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정제마진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며 “미국 정유사들이 정기 보수 등으로 낮은 가동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4~5월 휘발유 수요 성수기로 휘발유 마진이 개선되는 등 여러 지표들이 좋아지고 있다. 올 2분기부터는 국내 정유사들이 의미 있는 실적반등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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