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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사장 5개월째 공석…경영 공백 장기화 우려


입력 2019.02.15 06:00 수정 2019.02.15 06:10        조재학 기자

재공모 시 직무대리체제 9개월 이상 지속

주요한 사업현안 산적…리더십 부재 우려

재공모 시 직무대리체제 9개월 이상 지속
주요한 사업현안 산적…리더십 부재 우려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본사 전경.ⓒ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공사 사장 선임이 길어짐에 따라 경영 공백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정승일 전 가스공사 사장이 8개월 만에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수장 자리가 5개월째 비워있는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열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서 가스공사 사장 선임 안건이 의제로 상정되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이날 공운위에서 2배수의 후보자가 선정되면 이달 말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었으나, 안건자체가 상정되지 않아 다음 공운위 일정에 맞춰 한 달 이상 뒤로 미뤄진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11월 19일 공모를 시작해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3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 3명의 후보자는 조석 전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강대우 동아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김효선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 등이다.

이 중 유력한 후보자로 꼽히는 조석 전 한수원 사장은 친원전 성향으로,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합하는 인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가스공사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는 세 후보자에 대해 모두 반대 입장을 표명하며 사장 선임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공운위에서 가스공사 사장 선임 안건이 빠지면서 재공모 가능성에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공운위가 후보자 3명 모두 ‘사장으로 부적격하다’고 결론을 내리고 재공모를 진행하면, 빨라야 7월께 신임 사장 선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공모부터 시작해 서류‧면접 심사와 인사검증, 공운위 의결까지 최소 4개월 이상이 소요된다. 이 경우 정승일 전 사장이 사퇴한 이후 직무대리체제가 9개월 넘게 이어지게 된다.

향후 신임 사장 선임이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5개월 이상 지연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경영 공백 장기화에 따른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주요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가스공사의 리더십 부재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당장 가스공사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의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가스공사는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라 수소경제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 마련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가스공사는 올해 4대 전략방향 중 하나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꼽았다. 이에 따라 신에너지 사업 활성화와 연료전환 확대 등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우선 수소사업 인프라를 추구하고, 재생에너지 중 하나인 연료전지를 통한 분산형 전원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또 LNG 벙커링 사업 기반구축 및 LNG 화물차 보급 확대 등 주요 과제도 남아 있다.

아울러 동북아 천연가스 리더십 확보에도 나선다. 지난해 체결한 한‧중‧일 LNG 협력 MOU를 충실히 이행하고 단계별 협력수준을 발전, 동북아 천연가스 협력 네트워크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조재학 기자 (2j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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