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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춤추게 한 베르통언 ‘풀백할 생각 없나?’


입력 2019.02.14 08:45 수정 2019.02.15 08: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주 포지션 아닌 자리서 존재감 과시

양질의 크로스로 팀 승리 일등공신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베르통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베르통언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게티이미지

중앙 수비수 얀 베르통언(토트넘)이 또 한 번 측면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후반 2분 터진 손흥민의 결승 골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홈에서 무실점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8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중앙 수비수 베르통언을 윙백으로 전진 시킨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이 제대로 적중한 한판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2일 뉴캐슬전에서 베르통언을 왼쪽 풀백으로 투입해 재미를 봤다. 주 포지션은 중앙수비수지만 당시 벨기에 대표팀에서 풀백으로 나선 경험을 살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수준급 크로스가 일품이었다. 측면에서 자로 잰 듯한 정교한 크로스가 문전으로 향할 때마다 토트넘은 위협적인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게티이미지

도르트문트전에는 좀 더 전진 배치돼 윙백으로 나섰다. 3-4-1-2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백으로 나선 베르통언은 적재적소에 오버래핑에 나서 토트넘 공격에 힘을 실었다.

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답답한 흐름을 보이던 토트넘을 구해낸 것도 베르통언이었다.

후반 2분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손흥민이 가볍게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이 아무런 수비 방해 없이 여유있는 슈팅을 기록할 정도로 수준급 크로스였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은 최근 4경기 연속골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포효했다.

이후 베르통언은 후반 38분, 이번에는 오리에의 크로스를 직접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숨겨진 공격 본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앙이 아닌 측면에서 베르통언이 잇따라 미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포체티노 감독도 그의 포지션 변경을 검토할 때가 됐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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