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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마통 금리 '들썩'…금리인상기 이자부담 비상


입력 2018.11.21 06:00 수정 2018.11.21 06:08        이나영 기자

신용대출 평균금리 최고 0.79%포인트↑

마이너스통장도 최고 0.68%포인트 증가

신용대출 평균금리 최고 0.79%포인트↑
마이너스통장도 최고 0.68%포인트 증가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요동치고 있다.ⓒ데일리안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요동치고 있다.ⓒ데일리안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요동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는데다 미국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2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국내 은행들이 취급한 일반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최저 3.88%에서 최고 5.4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지난해 10월 3.09%에서 올 10월 3.88%로 0.79%포인트 뛰었다. 이 기간 KEB하나은행도 4.53%에서 4.87%로 0.34%포인트 증가했고 NH농협은행과 카카오뱅크 역시 3.52%에서 3.90%, 3.56%에서 3.94%로 0.38%포인트씩 각각 상승했다.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은 4.25%에서 4.26%로 0.01%포인트 올랐고 신한은행은 3.42%에서 3.73%로 0.31%포인트 뛰었다. KEB하나은행도 3.73%에서 3.95%로 0.22%포인트 증가했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의 경우 0.25%포인트씩 각각 늘었다. 카카오뱅크 역시 3.52%에서 4.20%로 0.68%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권 기타대출(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상업용 부동산담보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은 10월에 4조2000억원 늘며 잔액이 21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월별 증가 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8년 이후 가장 크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이 2조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1조원 안팎에 머무르던 월별 신용대출 증가 폭이 급증하면서 지난해 8월의 역대 최대치(2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른 풍성효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둔 막차타기 수요 등이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한은이 이번달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고 미국도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취약차주들의 금리 부담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2명으로 확대됐고 통방문에서 신중히라는 문구를 뺀 점 등을 고려하면 한은이 11월에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내녀에는 계속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설비투자와 고용부진 장기화, 최저임금 추가인상과 대출금리 상승, 지방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부채 많은 가계와 자영업자의 소비가 위축되고 대출 건전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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