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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금간 손흥민…챔스서 본때 보일까


입력 2018.11.07 00:06 수정 2018.11.06 15:37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PSV 에인트호번전 반드시 이겨야 16강행 가능성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 ⓒ 게티이미지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 ⓒ 게티이미지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은 최근 영국 내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반 초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을 후반 들어 재차 불러들였기 때문이다.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손흥민이 주중 챔피언스리그에서 시원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PSV 에인트호번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이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에 그쳤다. 1위 바르셀로나(승점 9), 2위 인터 밀란(승점 6)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에인트호번을 이겨야만 16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은 좋지 않다. 지난 주말 울버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1라운드에서 고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이 경기는 토트넘 승리보다 포체티노 감독의 교체를 두고 현지 언론에서도 집중 조명할 만큼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날 손흥민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전반 7분 만에 무사 뎀벨레의 부상으로 손흥민이 교체 투입됐다.

몸을 충분히 풀지 않고 급하게 그라운드를 밟은 것 치고는 손흥민의 존재감이 두드러졌다. 전반 27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통해 에릭 라멜라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30분 키어런 트리피어의 크로스와 루카스 모우라의 헤더 추가골도 손흥민의 발로부터 나온 패스가 시발점이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4분 첫 번째 교체 카드로 손흥민을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했다. 사실 교체로 투입한 선수를 다시 교체로 뺀 경우는 흔치 않다. 보통 부상을 당하거나 교체 선수가 부진할 때 나오는 상황이라 포체티노 감독의 용병술은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며 벤치에 앉은 손흥민의 굳은 표정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이날 손흥민은 2골에 관여하는 등 활약상이 으뜸이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갑자기 들어왔지만 거의 선발이나 다름없었다"며 "지난 경기에서 90분을 뛴 선수를 바꿔준 것이다. 상식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물론 올 시즌 혹사를 당한 손흥민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했다. 울버햄턴전에서 교체될 당시 토트넘은 2골 차로 앞서있었고, 손흥민에게 휴식을 주기 위한 포체티노 감독의 의도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사자인 손흥민은 자존심에 큰 상처였던 모양이다. 지난 몇 시즌 동안 중요한 경기에서 배제되거나 1순위로 교체 아웃되는 경험이 많았던 손흥민의 입장에서도 큰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낙심하기는 이르다. 토트넘은 살인 일정을 소화 중이다. 손흥민은 언제나 포체티노 감독의 플랜에 포함돼 있다. 손흥민이 추락한 자존심을 세우고, 포체티노 감독 앞에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 에인트호번전이 최적이다. 리그컵에서 2골을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무득점에 머물고 있다.

특히 손흥민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조기에 교체했다면 분명히 에인트호번전에서 중용하기 위한 판단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5일 에인트호번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뛰어난 퍼포먼스로 호평을 이끌어냈다. 손흥민이 벼랑 끝에 몰린 토트넘을 구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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