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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감염위험 없다"…메르스 환자 첫 경유


입력 2018.09.08 21:58 수정 2018.09.08 21:58        스팟뉴스팀

격리실서 증상 확인 후 보건당국 신고

의료진, 보호구 착용했으나 만일 위해 격리조치

격리실서 증상 확인 후 보건당국 신고
의료진, 보호구 착용했으나 만일 위해 격리조치


국내에서 3년 만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환자로 확진한 서울에 사는 A(61)씨는 삼성서울병원을 경유했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현재 접촉자들을 격리조치하고 추가 감염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A씨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쿠웨이트에 업무로 출장을 갔다가 지난 7일 오후 5시께 귀국했으며, 입국 후 발열과 가래 등의 증상을 보였다.

질본에 따르면 A씨는 귀국할 당시 설사 증상이 있어 공항에서 바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부인과 함께 리무진형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이 택시 기사 역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관리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에는 이날 오후 7시 22분께 도착했다.

삼성서울병원은 A씨를 선별격리실로 바로 안내해 격리했다. 이곳에서 진료 결과 발열과 가래 및 폐렴 증상이 확인돼 오후 9시 34분께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보건당국에서는 의심환자로 판정, 8일 새벽 0시 33분께 국가지정격리병상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 검체를 채취한 후 이날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해 메르스를 확인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은 A씨를 진료할 당시 보호구를 착용했으나 만약을 대비해 현재 자택 격리된 상태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날 홈페이지 등을 통해 메르스 환자의 병원 경유와 관련, 감염환자 대응지침에 따라 대응해 현재 감염위험은 없다고 공지했다. 삼성서울병원은 현재 정상진료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 도착 즉시 응급실 외부 격리진료소로 선제격리 조치한 후 메르스를 의심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며 "노출된 환자는 없었고 의료진도 적절한 보호용구 착용 후 응대한 뒤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자택 격리 중으로, 현재 병원의 메르스 감염위험은 없다"고 강조했다.

질본에서 파악한 밀접접촉자는 검역관 1명, 출입국심사관 1명, 항공기 승무원 3명, 탑승객 10명, 삼성서울병원 등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총 20명이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접촉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메르스 환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해 전국을 강타한 이후 3년여만이다.

다만 이번에는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하자마자 격리됐고, 실제 메르스로 확진되기까지 만 하루도 걸리지 않아 2015년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A씨는 7일 오후 5시께 입국해 이날 오후 4시 메르스 환자로 확진됐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아직 초기인 데다 전체 경로를 완벽하게 파악해야 하므로 어떤 것도 언급하긴 어렵지만, 3년 전보다는 신속하게 진행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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