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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ovie] '암수살인' 김윤석·주지훈, 범죄물 패러다임 바꿀까


입력 2018.08.30 09:01 수정 2018.08.30 09:39        이한철 기자

부산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 토대로 한 범죄 실화

'용호상박' 카리스마 연기대결, '추격자' 넘을 스릴러

영화 '암수살인' 포스터. ⓒ (주)쇼박스 영화 '암수살인' 포스터. ⓒ (주)쇼박스

배우 김윤석과 주지훈이 팽팽한 심리 대결을 펼친다.

강렬한 두 배우의 첫 만남과 부산에서 벌어진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한 범죄 실화 스릴러 '암수살인'이 28일 서울 강남 CGV압구정에서 제작보고회를 개최하고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다.

김태균 감독은 "'암수살인'이라는 제목이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저도 이 영화를 통해 처음 개념을 알게 됐다"며 "'암수살인'이란 사건은 발생했고 피해자는 있는데, 수사 자체가 없었던 유령 같은 사건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우연히 방송을 보고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해 6년간 취재 기간을 거쳤다는 김태균 감독은 "한국 영화에서 본격적으로 처음 다룬 소재가 아닐까 싶다"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김태균 감독은 또 "방송을 보고 이 형사님은 누구일까, 취재를 통해 부단히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런 형사가 있어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암수살인' 스틸 컷. ⓒ (주)쇼박스 영화 '암수살인' 스틸 컷. ⓒ (주)쇼박스

작품 속 살인혐의로 수감된 '강태오'(주지훈)는 자신이 저질렀던 7건의 살인을 자백하며 '총 일곱 명입니다. 제가 죽인 사람들예'라는 강렬한 대사로 포문을 연다. '강태오'는 자신의 담당도 아닌, 마약수사대 형사 '김형민'(김윤석)을 콕 집어 오직 그에게만 추가 살인을 자백하고, 자신의 살해 방식과 증거를 숨긴 장소까지 상세하게 늘어놓는다.

동료 형사들의 외면 속에서도 '김형민'은 유일하게 자신을 돕는 후배 '조형사'(진선규)와 함께 집념 하나로 수사를 강행한다. 결국 '김형민'은 사건의 결정적인 단서를 발견하지만, '강태오'는 모든 자백이 '김형민'의 강요에 의한 거짓 자백이라고 발뺌을 하면서 수사는 난항을 겪는다.

김윤석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굉장한 리얼리티와 밀도감이 있고 탄탄하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자신이 맡은 김형민 캐릭터에 대해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바람직한 형사"라며 "범인이 아닌, 피해자를 초점에 놓고 수사를 벌인다. 이런 형사는 처음이었다. 형사가 가야 할 목표지점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영화 '암수살인' 스틸 컷. ⓒ (주)쇼박스 영화 '암수살인' 스틸 컷. ⓒ (주)쇼박스

주지훈은 대선배 김윤석과의 호흡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주지훈은 "어렸을 때부터 김윤석 선배님과 함께 연기해보고 싶었다"며 "함께 해보니 정말 거목 같은 버팀목이 돼주셨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특히 "사투리 장벽이 컸다. 부산 사투리가 외국어 같더라"며 사투리의 디테일을 잡아준 김윤석에 대해 존경심과 고마움을 전했다.

김태균 감독도 두 사람의 케미에 만족감을 표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용호상박이었다"며 두 사람의 연기 대결을 표현한 김태균 감독은 "두 사람의 묘한 긴장감에 지켜보는 내가 어쩔 줄 몰랐다. 그 팽팽한 긴장감이 대단했다"고 극찬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김태균 감도은 "'암수살인'이 상업영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사회에 투영돼 확장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태균 감독의 바람대로 '암수살인'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월 초 개봉.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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