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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재함 알린 류현진, 8월 이내 복귀 가능할까


입력 2018.08.03 14:59 수정 2018.08.03 14: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첫 재활 등판서 4이닝 무실점 호투

최고 구속은 145km, 제구력도 합격

류현진이 부상 후 처음 치른 재활 등판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이 부상 후 처음 치른 재활 등판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부상 후 처음 치른 재활 등판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 론 마트 필드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싱글A 레이크 엘시노어 스톰(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4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사사구는 한 개도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4개를 잡았다.

다저스 산하 랜초쿠카몽가는 구단 트위터를 통해 이날 류현진의 등판 내용을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시속 90마일(145km)이다. 부상에서 돌아와 첫 재활 등판이란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다.

이날 투구수는 총 47개였고, 이 중 34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며 제구력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싱글A 등판에 나섰기 때문에 이날 무실점에 특별히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다만 약 3개월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라 몸에 아무런 이상을 느끼지 않은 것에 의미가 있다. 이로 인해 상황에 따라 빅리그 복귀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게 됐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5월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했다가 경기 도중 사타구니에 통증을 느끼고 2회 조기 강판됐다.

곧바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인 7월 중순경 합류가 예상됐지만 회복이 더뎌지면서 복귀 시기도 늦춰졌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네 차례의 등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 게티이미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네 차례의 등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 게티이미지

올 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6년 계약이 끝나는 류현진으로서는 답답한 상황에 놓이고 말았다. 부상 이전만 해도 7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며 FA 대박을 노렸지만 몸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걷어내지 못하면서 사실상 다년 계약은 어렵게 됐다.

류현진으로서는 남은 시잔 동안은 건강한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아직도 메이저리그에서 매력적인 선발 투수라는 것을 어필할 필요가 있다.

일단 다저스는 류현진의 정확한 복귀 시점을 밝히지 않고 있다. 상황에 따라 복귀가 늦어질 수도 있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에게 네 차례의 등판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이제 막 그 시작을 알렸을 뿐이다. 더군다나 다저스는 현재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무리 없이 돌아가고 있어 류현진의 복귀를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다.

하지만 류현진이 남은 재활 등판에서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다면 그의 전반기 활약상을 기억하고 있는 다저스 코칭스태프의 생각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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