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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맨 Talk] 송파 ‘맏아들’ 꿈꾸는 자유한국당 배현진


입력 2018.05.29 13:30 수정 2018.05.29 18:22        황정민 기자

청국장·콩나물해장국 즐겨 먹어, 주량은 소주 반병

백지연 앵커 롤모델…이젠 자유 사수 정치인 변신

“단일화 의식안해…박종진과 셀카 찍을 만큼 친숙”

청국장·콩나물해장국 즐겨 먹어, 주량은 소주 반병
백지연 앵커 롤모델…이젠 자유 사수 정치인 변신
“단일화 의식안해…박종진과 셀카 찍을 만큼 친숙”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송파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오전 서울 송파 선거사무소에서 인터뷰하면서 활짝 웃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청국장.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8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 직전 먹었다는 아침 메뉴다. 청국장은 입에도 안댈 것 같은 첫인상이었지만 대화를 이어갈수록 이미지는 반전됐다.

배 후보는 넉넉하지 않은 집안의 ‘맏아들’ 역할을 하고 있다. “백지연 앵커처럼 멋있는 커리어우먼이 됐으면 참 좋겠다”는 부모님 바람대로 MBC에 입사해 뉴스데스크 앵커자리까지 올랐다.

이제는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자유 사수를 위해서”라고 한다. 그는 2012년 민주노총 산하 MBC언론노조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고,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들어선 최승호 사장 체제 MBC에서 낙오됐다. 배 후보는 “개인 생활 속에서 자유가 없어진다면 대한민국에서 살 이유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Q. 원래 꿈은 언론인 아니었나.

맞다. 부모님께서 백지연 앵커를 보시고선 ‘우리 딸도 저렇게 멋있는 커리어우먼이 됐으면 참 좋겠다’고 말하셨다. 그걸 계기로 초등학교 때부터 장래희망 기입란에 아나운서를 썼다. 인생에서 제일 기뻤던 순간도 처음 MBC에 아나운서로 입사했을 때다. 특히 내가 준비할 당시엔 경기가 어려워서 공채가 안 열린 곳도 있었다. 그래서 지망생들이 많이 실망했었는데 어쨌든 굉장히 높은 경쟁률을 뚫었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그때 처음으로 ‘노력하면 꿈은 이뤄지는구나‘라고 느꼈다.

Q. 왜 정치인이 되려고 하나.

반드시 사수하고 싶은 가치, 지키고 싶은 가치가 생겼다. ‘자유’다. 어떻게 들으면 추상적 이야기 같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 생활 속에서 자유라는 가치가 없어지면 대한민국에 살 이유도 없어진다는 걸 알았다. 누구나 기업할 자유, 쾌적한 집에서 살 자유, 일할 자유가 있다. 나 또한 회사에서 누구라도 자신의 의지대로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직장생활을 할 권리가 있다는 목소리를 냈었다. 대한민국 국민 생활에서 이 모든 자유를 지켜드리고 싶다.

Q. 집에선 어떤 딸인가.

1남1녀 중 장녀다. 어릴 때부터 성격이 워낙 활달했던 반면 남동생은 오히려 차분한 타입이었다. 그래서 내가 맏아들처럼 컸다. 친척들 사이에서도 맏아들 격이어서 집안에 무슨 일이 있으면 나서서 하는 편이다.

Q. 재산공개 내역에 의외라는 반응이 많다.

실제 (재산공개 내역을) 보고 놀랐다는 분도 있다. 누차 평범하게 자랐다고 말씀드렸는데 안 믿으셨나보다. 하하. 저도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이자 소시민의 딸 중 한명이다. 그렇지만 나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기 때문에 늘 노력하며 열심히 살아왔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 그녀는 송파 주민의 자유를 지키고 싶다고 역설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 그녀는 송파 주민의 자유를 지키고 싶다고 역설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Q. 배현진의 삶을 집약하는 한 단어.

즐거움. 어떤 경우에도 즐겁게 생각하려고 했다.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고, 사연 없는 집안이 어디 있겠나. 그런 환경에서도 친구들이 있고 가족이 있다는 데 즐거움을 느낀다. 오늘도 이렇게 햇빛 받으며 일할 수 있다는 데서도 즐거움을 찾아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한다.

Q. 학창시절 별명은?

초등학교 때는 성씨 때문에 만화 드래곤볼에 나오는 ‘배지터’라고 불렸다. 크면서는 친구들이 이상하게 나를 ‘배여사’라고 불렀다.

Q. 이상형에 가까운 연예인이 있다면.

영화 속 주인공을 좋아하는 타입이다. 영화배우 안성기 선생님과 시상식을 같이 진행하게 돼서 뵌 적이 있다. 영화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 실제 모든 사람에게 온화하게 하시더라. 그런 부드러운 느낌을 가진 사람이 좋다. 근데 저는 그냥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진다)다.

Q. 애창곡이 있나.

노래는 잘 안 부른다. 듣는 노래도 사실은 거의 찬송가다. 일반 가요는 안 듣는 편이다.

Q. 주량은?

잘 마시진 못해도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 많지 않나. 나도 앉아서 맥주 한잔 마시는 그런 자리를 좋아한다. 주량은 소주 반병 정도.

Q. 송파 맛집이나 핫플레이스 추천해 달라.

송파에는 핫플레이스가 정말 많다. 야구의 메카 잠실운동장, 롯데월드, 롯데타워 등 갈 곳이 정말 많다. 우리 사무실 뒤편엔 먹자골목도 있다. 맛있는 닭강정집도 있고 청국장을 기가 막히게 하는 집이 있다. 오늘 아침은 여기서 먹었다. 아침에 출근인사하고 24시 식당에 가서 먹기도 한다. 콩나물해장국 집인데 돈가스까지 아주 맛있게 한다.

Q. 송파 주민에게 약속하는 정책은.

보유세와 재건축 문제를 해결해 드리고 싶다. 이건 주민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다. 벌써 세금폭탄 맞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돈 많은 사람이 좀 더 내는 게 어때서’라는 건 납득이 안 되는 이야기다. 소득이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 분들에겐 세금이 갑자기 과도하게 뛰어버리는 건 부담되는 일이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는 “정치의 본질은 국민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건데 거꾸로 국민을 걱정시킨 면이 있다. 그 점에 대해 반성하고 혁신을 약속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구을 국회의원 후보는 “정치의 본질은 국민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건데 거꾸로 국민을 걱정시킨 면이 있다. 그 점에 대해 반성하고 혁신을 약속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Q. 꼭 ‘배현진’이어야하는 이유가 있나.

송파는 ‘자유시민이 사는 곳’이다. 성실하게 직장생활하고 자식 키우면서 20-30년씩 오랫동안 산 주민들이 많다. 이들은 자유라는 개인의 기본적 가치를 소중히 한다. 능력을 특혜라 손가락질하지 않고 남의 성취를 인정한다. 이렇게 건전한 송파 주민의 품격을 지켜줄 수 있는 후보가 바로 나라고 생각한다. 자랑스러운 송파의 정치인, 송파가 길러낸 정치인이 되고 싶다.

Q. 최재성·박종진 후보와 3파전이다. 야권 단일화에 대한 생각은.

그 부분에 대해선 별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 일단은 내 자리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 야권 단일화를 하니 뽑아달라는 건 말이 안 된다. 국민이 나를 지지하는 건 내 정책과 진정성을 평가했을 때라고 생각한다. 하던 대로 열심히 하겠다. 박종진 후보와의 (인연은) 없었다. 이번에 선거하면서 자주 만나게 됐는데 아무래도 같이 언론계에 있었다는 동질감이 있어서 굉장히 친해졌다. 둘이 셀카도 찍을 정도로. 하하.

Q. 문재인 정부 국정수행 능력은 100점 만점에 몇 점?

아직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 정부 들어설 때 지지율이 41%였는데 아직 그 수준이다. 절반 이상의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생각한다. 무엇보다 경제가 굉장히 고꾸라지는 것을 다들 몸소 느끼고 있다. 청년실업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을 만들어놓고 직접 해결하겠다고 했다. 그래서 1년에 20조원이 넘는 돈을 쏟았는데, 이후 결과에 대해선 어떠한 언급도 없다. 소상공인들은 종업원 1명 채용하기도 힘든 구조라며 힘들어한다. 이런 부분에 좀 더 세심하게 귀를 기울여야 절반의 지지를 넘지 않을까 싶다.

Q. 곧 미북정상회담이 열린다. 성공할까?

역사라는 게 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니 내가 예상하기엔 적절치 않을 것 같다. 다만 이제까지 걸어온 과정을 따져보고 싶다. 많은 시간동안 (대북관계에서) 약속과 번복, 실망 그리고 희생이 반복돼 왔다. 항상 천안함 용사 추모 배지를 차고 다닌다. 여기에 대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고, 사과 받을 건 받아야 한다. 완전하고 영구적인 북한 핵 폐기라는 전제도 절대 놓지 말아야 한다.

Q. 이번 6월13일 자유한국당 전망을 날씨로 표현해 달라.

갬. 굳이 갬이라고 한 건 이제까지 한국당의 정치적 토양이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이다. 내부의 아픔도 있었고 그 과정에서 국민께 많은 실망도 안겼다. 정치의 본질은 국민을 잘 먹고 잘살게 하는 건데 거꾸로 국민을 걱정시킨 면이 있다. 그 점에 대해 반성하고 혁신을 약속하고 노력하고 있다. 13일엔 한국당의 노력을 제대로 알아주실 거라 믿고, 앞으로 대한민국이 갈 길을 알고 진정으로 (자유의 가치를) 사수하려는 정당이 누군지 인식해주실 거라 생각한다. 한국당은 반드시 맑음으로 끝날 거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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