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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이승우 선발’ 13년 만에 달아오른 달구벌


입력 2018.05.28 22:54 수정 2018.05.28 22:55        대구스타디움 = 김평호 기자

13년 만에 A매치에 열광

손흥민, 이승우 활약에 열띤 받수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온두라스의 평가전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온두라스의 평가전에서 관중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3년 만에 A매치가 열린 달구벌이 국가대표팀 경기를 갈망했던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대구에서 모처럼 A매치가 열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친선경기를 치렀다.

대구에서 A매치가 열린 것은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 한일전(0-1 패)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경기 시작 1시간 20분 전 전북 현대 소속의 김신욱과 이재성이 편한 운동복 차림으로 가장 먼저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열띤 환호성으로 맞이했다.

이는 하이라이트에 불과했다.

모처럼 열리는 A매치에 대구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공언한 신태용 감독은 이날 손흥민에게 국가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게 하고, 20살의 이승우를 깜짝 선발로 내세우며 관중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경기 전 장내 아나운서가 선발로 나서는 선수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자 이승우와 손흥민은 이날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많은 관중들의 가장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냈다.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두 선수였기에 가능했다.

이승우가 먼저 시동을 걸었다.

전반 5분 하프라인에서 볼을 잡은 이승우가 파울을 얻어내자 관중들의 응원과 함성이 쏟아졌다.

전반 18분에는 이승우가 하프라인에서 순식간에 온두라스 수비 2명을 따돌렸고, 드리블 돌파 이후 슈팅까지 연결하자 또 다시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2분 뒤에는 손흥민이 돌파 후 칩샷으로 슈팅까지 연결하자 골문을 벗어났음에도 불구, 큰 박수가 쏟아졌다.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관중들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박수와 함성을 아끼지 않았고, 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이 두 번이나 상대의 반칙을 당하고도 휘슬이 불리지 않을 때는 주심을 향해 거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후반 15분 고대했던 손흥민의 골이 터지자 대구 스타디움의 열기는 극에 달했다. 후반 21분 본격적으로 파도타기 응원이 시작되며 열기를 끌어올렸고, ‘한 번 더’를 연호하며 추가 득점이 터지길 기대했다.

이날 대구 스타디움을 찾은 공식 관중수는 총 3만3252명이다.

총 6만6422석이 들어가는 관중석을 생각했을 때 다소 아쉬움이 남을 수도 있는 수치일 수 있다. 그러나 모두가 하나 돼 울려 퍼진 달구벌의 함성 소리에 힘을 받은 태극 전사들은 몸을 던지는 투혼을 발휘하며 승리를 선물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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