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수인번호 ○○○’ 이명박 서울 동부구치소 구속수감…머그샷 찍고 독방에


입력 2018.03.22 23:43 수정 2018.03.23 10:14        조동석 기자

법원, 뇌물수수 MB 구속영장 발부

檢 구속영장 집행 동부구치소 수감

법원, 뇌물수수 MB 구속영장 발부
檢 구속영장 집행 동부구치소 수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 앞을 취재진이 가득 메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22일 오후 이 전 대통령의 서울 논현동 자택 앞을 취재진이 가득 메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검찰은 "법과 절차에 따라 이 전 대통령 사건에 대한 수사와 기소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22일 밤 11시 6분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서류심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곧 구속영장을 집행해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하여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타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앞서 19일 이 전 대통령에 대해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 가까운 횡령 등 14개 안팎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대통령 서울 송파 동부구치소에 도착하면 구치소 생활을 시작한다. 관련 법률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은 신분확인 절차와 건강진단 등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소지품은 '법무부장관이 정하는 범위에서 수용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소지할 수 있다'는 관련법에 따라 반납해야 한다.

이어 수인(囚人)번호가 새겨진 수의로 갈아입어야 한다. 신원 확인을 위한 수용기록부 사진도 찍었다. 머그샷이다. 그는 이제 '수인(囚人) 번호'로 불린다.

서울중앙지검이 구속하는 주요 사건 피의자는 사건 관할, 조사 편의 등을 고려해 일반적으로 경기도 의왕시의 서울구치소에 수용된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있어 경비 부담이 가중되고,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 이 전 대통령의 공범들도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점 등이 이 전 대통령의 동부구치소 수용에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구치소는 다양한 크기의 독거실(독방)과 혼거실을 갖췄지만, 교정 당국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을 고려해 이 전 대통령에게 10㎡ 혹은 3평 수준 면적의 독방을 제공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동석 기자 (dsch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조동석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